소설가 신경숙 – 2013.6.27 서울 경희대

2013 시즌4 서울 강연 신경숙 소설가 201306

27 자막 season 4 힐링을 넘어 솔루션으로 2013627 경희대 취업과 진로 꿈을 꾸고 몰두하고 사랑하라 신경숙 소설가 chapter 1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은 축복 방청객 박수 환호 자막 소설가 신경숙 소설가 신경숙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넓은 곳에서 제가 이렇게 서 있는 강연인 줄을 제가 미처 몰랐네요

그래가지고 아마 이렇게 만난 게 사실은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아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아주 많은 일들이 엮이고 섞이고 또 지나가고 또 스치고 그러면서 우리는 아마 만났을 거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만나면 우선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만난 그 순간에서부터 헤어질 때까지 서로 가장 최선의 시간을 만드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중학교 때였다고 기억이 됩니다

제가 태어났던 곳은 여기 남쪽의 정읍이라는 곳인데 그 곳에서도 좀 안으로 들어가는 농촌 그러니까 한국에서 아마 가장 전형적인 그런 농촌 마을에서 사춘기 중학교 때까지 거기에서 성장을 했어요 그 마을에서 지내면서 제가 가장 즐거웠던 것은 책 읽는 일이었다 라고 대답을 하는데 다시 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책이 별로 없었어요 없어서 무슨 책을 읽었을까 저도 생각을 해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까 책은 별로 없었지만 집에 시골집 이여서 책은 별로 없었지만 형제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많아서 특히 제 위로 제가 넷 째였는데 제 위로 남자형제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들이 어디선가 책을 빌려 왔어요 빌려 오고 읽지를 않고 그냥 이렇게 마루나 감나무 밑이나 이런 데 놔두고 그냥 노는 거에요 다 그러면 제가 슬쩍 이게 뭘까 그러고 읽기 시작했던 것이 제 책 읽기의 시작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기뻐하셨습니다

책을 읽는 것을 아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우리 어머니가 참 기뻐하는구나 그런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 읽었던 어떤 책이 저를 갑자기 아주 조숙한 여자 애로 성장시켰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었고 은근히 마음 속에 책을 읽는 그 행위를 통해서 꿈을 꾸게 됐어요 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게 몹시 궁금해졌고 누군가가 인제 그 꿈에 대해서 물으면 마음 속으로는 난 작가가 되고 싶은데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간호사 학교 선생님 또 어느 때에는 여군 이렇게 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난 작가가 되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냐하면 좋은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도 아니고 집에 아주 잘 진열된 책장에서 꺼내본 책도 아니고 그랬지만 내 형제들이 빌려온 그런 책을 던져 놓고 간 그런 책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아 이 세상에는 내 눈에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 말고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을 책 읽기를 통해서 은연 중에 갖게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말고 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책 속에 참 기쁘게도 잘난 사람보다 아주 뭔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그래서 누군가가 배려해주거나 보살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책 속에서는 주인공이고 그들이 가장 돋보이는 것 그것이 저를 매혹시켰습니다

이 말을 왜 길게 하냐면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어쩌면 우연일 수도 있겠고 제 능력 바깥에 다른 힘이 작용해서 이루어진 일일 수도 있겠지만 중학교 때 작가가 되어야 되겠다 나는 언젠가는 내가 읽었던 이런 책 속에 나오는 이런 사람들 그들 편에 서는 그런 글을 써보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던 것이 거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무엇인가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되겠다 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 그것을 그게 뭐 지금 얘기하면 합리적으로 얘기가 되지만 아마 많은 어떤 정밀하게 해석되지 않는 그런 느낌들 속에서 그런 작가가 되어야 되겠다 하는 꿈 같은 게 내게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일찍 내가 뭔가를 하면서 뭐를 하면서 살아야 되겠다 라고 생각했던 것 그것

나는 여러분들에게 그것을 찾으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중학교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나중에 나는 많은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떤 자기 10대라든지 20대를 통과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 지금도 그렇고 내가 어떤 젊은 친구들을 만났을 때 그때 뭐가 되고 싶은데 라고 이렇게 물어보면 구체적으로 대답을 못하는 그런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내가 그렇게 일찍 작가가 되어야 되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나 그걸 확인하곤 했었습니다 chapter 2 행복을 꿈의 기준으로 삼아라 소설가 신경숙님 그렇게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라고 정해지면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가 살아가는 나날 속에서 어떤 순간들 어떤 읽었던 책들 그리고 들었던 어떤 음악들 어느 여행지에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의 한 마디 이런 것들이 그 꿈과 항상 같이 결부돼서 생각하게 되고 그것으로부터 어떤 출발을 하게 되고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되겠다 라는 그런 질문을 마음 속으로 해보고 해보고 또 해보고 또 해보라고 그런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내가 그것을 그게 뭔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것하고 반대되는 것이라면 큰 용기를 가지고 자기가 이거를 하면서 살면 그게 설령 실패가 돼도 나는 불행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라는 것이 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일을 찾아내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다는 생각

그것에 여러분들의 열정이나 그런 것을 다 바쳐서 깊이 고민하고 그걸 찾아내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게 그래서 찾아지면 한 백 번쯤 질문을 해야 되겠죠 백 번이 모자랄지도 모르죠 어쩌면 차선이 최고인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선을 선택하는 그럴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잘 결정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진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끝까지 찾아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그 어떤 일을 하면서 살게 되면 내가 행복할까 그 기준은 이런 거라고 봅니다 국어 선생님이 돼서 사는 것 국어 선생님으로서 인생을 살아가면 내가 행복할 것 같다 그런 기준은 이거라고 봅니다 딱히 국어 선생님만은 아니겠죠 뭐라고 할까요

제빵사도 되겠고 또 뭐가 있을까요 파티 플래너도 될 수도 있겠고 또 뭐가 있을까요 뮤지션도 될 수 있겠고 그렇겠죠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또 그 일을 내가 계속 추진을 해서 실패를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는 자기 마음하고는 별로 상관 없는 해야만 하기 때문에 그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경우에는 실패가 정말로 실패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어떤 상황에서도 그 일을 하면서 자기 인생을 펼쳐나가면 내가 행복할 것이다 이런 느낌을 갖는 일은 실패가 오히려 더 든든한 어떤 지원이 된다고 봅니다 실패를 지금 어떤 실패를 하게 되면 오히려 그 일을 다음 번에 하게될 때 그때 아 이러이러 해서 이게 잘 되지 않았었지 그런 어떤 배움 깨달음 경력 그런 것으로 오히려 받침이 튼튼하게 돼주죠

어떤 텃밭 같은 역할이 오히려 실패가 텃밭 같은 역할 해줄 거에요 그렇지만 그 실패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계속 20대에도 30대에도 계속 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그 일이 정말 실패가 됐을 때 자기가 추진해서 그 일이 실패가 됐을 때는 그대로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정말 그대로 실패로 이렇게 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기준으로 두고 생각하면 어쩌면 판단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봐요 끊임 없이 실패해도 다시 그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발생하는 일 그런 일을 찾으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chapter 3

꿈을 향해 깊이 몰두하라 소설가 신경숙님 제 경우 그렇게 소설가가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한 다음에는 자존심을 아무 데나 아무 곳에나 걸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언젠가 나는 작가가 되겠다 거기에만 걸었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시간이 이를 테면 나에게 어떤 여름방학이라든지 어떤 휴지기 시간이 주어지면 끊임없이 책을 읽었고 그 책을 가지고 내가 떠나온 집에 가서 또 다시 읽고 새 책이 없으면 읽었던 책을 노트에 옮겨 보는 그런 일들을 계속 반복하면서 거기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 그것이 제 청춘시절의 어떤 징표처럼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것은 제목을 일단 어떤 꿈 그 꿈을 진심으로 꾸고 그 다음에 그 꿈이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 생기면 거기에 정말 깊이 몰두하라는 것

그리고 나면 저절로 그 영향들 영향들로 인해서 자기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들 자기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그게 이롭게 연결이 되고 번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보면 잠재의식 안에 무의식 속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본인의 깊이 지금 잠자고 있는 그런 꿈 내가 그 일을 하면서 살면 행복할 것 같은 그 일 그 일을 찾아내서 그 곁으로 한 발짝 한 발짝 계속 가보라고 계속 가보라고 나가보라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방청객 박수 자막 꿈을 꾸고 몰두하고 사랑하라 solution 1 하고픈 일을 찾는 것은 축복 solution 2

행복을 꿈의 기준으로 삼아라 solution 3 꿈을 향해 깊이 몰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