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 죽이는 소설 작가의 실화 인물이 된다면

규칙적이다 못 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는 남자 해롤드 그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횟수로 양치를 하고 똑같은 출근 준비를 하며 똑같은 수의 걸음을 걸어 똑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는 기계적인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턴가 알 수 없는 환청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하고 그 환청은 해롤드의 규칙적이고 평범했던 삶까지 완전히 뒤집어 놓기 시작하죠 그리고 오직 그에게만 들리는 그 목소리는 해롤드의 죽음이 임박해 왔다며 예고까지 하는 데요 오늘 소개 할 영화는 뜻밖의 인물에게 죽음을 선고받게 된 남자의 필연적인 이야기 2006년 판타지 코미디 영화 스트레인저 댄 픽션 입니다 해롤드는 버스를 향해 달려갔다 해롤드는 일에 집중하지 못 했다 해롤드는 가슴을 쳐다봤다 등등 그의 모든 행동과 생각을 꿰뚫어 보는 목소리 때문에 도저히 일에 집중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는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이 사람이었습니다 비극 전문 소설가 캐런 에펠 그리고 그녀가 요즘 쓰고 있는 소설의 주인공이 해롤드였던 거죠 물론 그녀는 해롤드가 실존하는 인물이고 자신이 쓴 소설 내용 그대로 살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늘 그래 왔던 것처럼 비극으로 끝마치려 했는데 마땅한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네요 투신자살? 아니면 차사고? 그것도 아니면 총상? 뭐가 됐던 그녀는 해롤드의 소설을 죽음으로 마무리하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는 한 편 해롤드는 이 놈에 거슬리는 목소리가 도대체 뭔지 알아보기 위해 정신과 상담도 받게 되죠 그렇지만 의사의 답변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만약에 제가 진짜 소설 속 인물이고 그 목소리가 해설을 하는 게 맞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그렇게 찾아간 곳이 어느 대학의 문학 교수 해롤드는 그 교수님이 뭔가 해답을 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졸졸졸 따라다녀 보지만 뭐 이쪽도 그렇게 믿는 듯 한 눈치는 아니었죠 그런데 어느 한 문장을 듣자마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게 아닌가요 그리고 다음날 해롤드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모색하게 되는데 추리 아니고 역사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고 결론은 비극이면 죽고 희극이면 살 것이다 그래서 하루는 체크 해봤죠 내 이야기가 희극인가 비극인가 물론 결과는 그래서 이번엔 이야기를 직접 이끌어 갈 수는 없을까 에 대한 실험도 해봅니다 그냥 하루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거죠 씻지도 말고 출근도 하지 말고 전화도 받지 말고 줄거리가 전개될 만한 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오늘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그랬더니 어떻게든 운명을 따르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이젠 군대 화장실에서 늘 보던 그 명언 그게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언제나 짜여진 틀 안에서만 생활 해 왔던 해롤드는 그 틀을 깨고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도전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까지 찾게 되죠 그런데 그 틀을 깨고 났더니 비극 일거라고 생각했던 해롤드의 인생이 희극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요 교수님과 해롤드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각 진짜 작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느냐 결국 해롤드를 어떻게 죽일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말았죠 이제야 진짜 삶을 살기 시작한 해롤드와 그의 존재를 모르는 채 소설을 끝마치려는 캐런 과연 해롤드의 이야기는 어떤 끝맺음을 맞이하게 될까요 죽음을 앞둔 누군가가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가는 여정 이런 이야기 구조는 정말 많이 봐왔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소개했던 50/50이라는 영화도 그런 내용의 영화였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내가 만약 소설 속 주인공이라면 이라는 소재를 접목시킴으로써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을 만들어냈죠 때문에 신선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윌 페렐의 웃음기 쫙 빠진 연기가 극 후반으로 갈수록 더 빛을 냈던 것 같은데요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를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던 것 같네요 그밖에도 아쉽다고 할 것까진 아니지만 이야기를 범작이 아닌 걸작으로 끝냈어도 더 여운이 오래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뭐 저 역시도 작가의 입장이었다면 똑같은 선택을 했었을 것 같긴 하네요 그럼 이후의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고요 이상 뭅이 였습니다 좋아요와 구독 잊지 마시고 저는 다른 영상으로 또 뵙겠습니다 영화 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