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현진건ㅣ한글자막(CC), 한국단편소설오디오북ㅣ책 읽어주는 노벨라

안녕하세요 한박자 쉬어 가는 곳 피어 노벨라예요 노벨라가 읽어드리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들으시면서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 하더니 눈은 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이날이야말로 동소문 안 인력거꾼 김첨지에겐 오랫만에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그곳도 문 밖은 아니지만 문 안에 들어간답시는 앞집 마나님을 전찻길까지 모셔다 드린 것을 비롯해서 행여나 손님이 있을까 하고 정류장에서 어정어정하며 내리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거의 비는 듯한 눈결을 보내고 있다가 마침내 교원인 듯한 양복쟁이를 동광학교까지 태워다 주기로 되었다 첫 번에 삼십전 둘째 번에 오십전 아침 댓바람에 그리 흉치 않은 일이었다 그야말로 재수가 옴붙어서 근 열흘 동안 돈은 구경도 못한 김첨지는 십 전짜리 백동화 서 푼 또는 다섯 푼이 찰깍 하고 손바닥에 떨어질 때 거의 눈물을 흘릴 만큼 기뻤었다 더구나 이날 이때에 이 팔십 전이란 돈이 그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다 컬컬한 목에 모주 한 잔도 적실수 있거니와 그보다도 앓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사다 줄 수 있음이다 그의 아내가 기침으로 쿨룩거리기는 벌써 달포가 넘었다 조밥도 굶기를 밥 먹다시피 하는 형편이니 물론 약 한 첩 써본 일이 없다 구태여 쓰려면 못쓸 바는 아니나 그는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어 보내면 재미를 붙여서 자꾸 온다는 자기의 신조에 어디까지나 충실했다 따라서 의사에게 보인 적이 없으니 무슨 병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반듯이 누워서 일어나기는 커녕 옆으로 눕지 못하는 걸 보면 중증은 중증인 듯 싶다 병이 이토록 심해지기는 열흘전에 조밥을 먹고 체했기 때문이다 그때도 김첨지가 오랫만에 돈을 얻어서 좁쌀 한 되와 십 전짜리 나무 한 단을 사다 주었더니 그의 아내가 천방지축으로 냄비에 대고 끓였다 마음은 급하고 불길은 달지 않아 채 익지도 않은 것을 그만 숟가락은 고만두고 손으로 움켜서 두 뺨에 주먹덩이 같은 혹이 불거지도록 누가 빼앗을까 처박질하더니 저녁부터 가슴이 땡긴다 배가 켕긴다고 눈을 흡뜨고 괴로와했다 그때 김첨지는 열화와 같이 성을 내며 에이 조랑복은 어쩔 수가 없어 못 먹어 병 먹어서 병 어쩌란 말이야 왜 눈을 바루 뜨질 못해 하고 앓는 이의 뺨을 한 번 후려갈겼다 흡뜬 눈은 조금 바로 돌아 왔건만 이슬이 맺혔었다 김첨지의 눈시울도 뜨끈뜨끈했다 환자가 그러고도 먹는 데는 물리지 않았다 사흘 전부터 설렁탕 국물이 마시고 싶다고 남편을 졸랐다 이런 조밥도 못 먹는 주제에 설렁탕은 또 처먹고 눈 돌아가게 라고 야단을 쳤지만 못 사주는 마음이 시원치는 않았다 인제 설렁탕을 사줄 수도 있다 앓는 어미 곁에서 배고파 보채는 세살먹이 개똥이에게 죽을 사줄 수도 있다 팔십 전을 손에 쥔 김 첨지의 마음은 푼푼했다 그러나 그의 행운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땀과 빗물이 섞여 흐르는 목덜미를 기름주머니가 다 된 목수건으로 닦으며 그 학교 문을 돌아 나올 때였다 뒤에서 인력거하고 부르는 소리가 난다 자기를 불러 멈춘 사람이 그 학교 학생인지는 보자마자 짐작할 수 있었다 그 학생은 다짜고짜 남대문 정거장까지 얼마요 라고 물었다 아마도 그 학교 기숙사에 있는 학생이 겨울방학이라 귀향하려는 것이겠지 오늘 가기로 작정은 했으나 비는 오고 짐은 있고 해서 어찌 할 줄 모르다가 마침 김 첨지를 보고 뛰어나온 것이겠지 그렇지 않다면 왜 구두를 채 신지 못해 질질 끌고 비록 낡은 양복일망정 비를 온통 맞으며 김첨지를 뒤쫓아 나왔겠는가 남대문 정거장까지 말씀입니까 하고 김첨지는 잠깐 주저했다 그는 이 우중에 우장도 없이 그 먼 곳을 철벅거리고 가기 싫었음일까 처음 것 둘째 것으로 그만 만족 했음일까 아니다 결코 아니다 이상하게도 꼬리를 맞물고 덤비는 이 행운 앞에 조금 겁이 났음이다 그리고 집을 나올 때 아내의 부탁이 마음에 켕겼다 앞집 마나님한테서 부름을 받았을 때 환자는 뼈만 남은 얼굴에 샘물 같은 유달리 크고 움푹한 눈에 애걸하는 빛을 띄우며 오늘은 나가지 말아요 제발 집에 있어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라고 모기 소리같이 중얼거리고 숨을 걸그렁걸그렁했다 그때에 김첨지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아따 젠장 별 빌어먹을 소리를 다 하네 맞붙들고 앉았으면 누가 먹여 살릴 줄 알아 하고 훌쩍 뛰어나오려니까 환자는 붙잡을 듯이 팔을 내저으며 나가지 말라도 그래 정 그러면 일찍이 들어와요 하고 목메인 소리가 뒤를 따랐다 정거장까지 가자는 말을 들은 순간 경련적으로 떠는 손 유달리 큼직한 눈 울듯한 아내의 얼굴이 김첨지의 눈앞에 어른어른했다 그래 남대문 정거장까지 얼마란 말이요 학생은 초조한 듯이 인력거꾼의 얼굴을 바라보며 혼자말같이 인천 차가 열한 점에 있고 그 다음에는 새로 두 점이든가 라고 중얼거린다 일 원 오십 전만 줍쇼 이 말이 저도 모를 사이에 불쑥 김첨지의 입에서 떨어졌다 제 입으로 부르고도 스스로 그 엄청난 돈 액수에 놀랐다 한꺼번에 이런 금액을 불러라도 본 지가 그 얼마 만인가 그러자 돈 벌 용기가 병자에 대한 염려를 사르고 말았다 설마 오늘 내로 어떠랴 싶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제일 제이의 행운이 겹친 것보다도 갑절이 많은 이 행운을 놓칠 수 없다 생각했다 일 원 오십 전은 너무 과한데 이런 말을 하며 학생은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올시다 릿수로 치면 여기서 거기가 시오 리가 넘는답니다 또 이렇게 진날은 좀 더 주셔야지요 빙글빙글 웃는 차부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기쁨이 넘쳐 흘렀다 그러면 달라는 대로 줄 테니 빨리 가요 관대한 어린 손님은 이런 말을 남기고 총총히 옷도 입고 짐도 챙기러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을 태우고 나선 김첨지의 다리는 이상하게 거뿐했다 달음질을 한다기보단 거의 나는 듯했다 바퀴도 어떻게 속히 도는지 구르는게 아니라 마치 얼음을 지쳐 나가는 스케이트 처럼 미끄러져 가는 듯했다 언 땅에 비가 내려 미끄럽기도 했지만 이윽고 끄는 이의 다리가 무거워 졌다 자기 집 가까이 다다른 까닭이다 새삼스러운 염려가 그의 가슴을 눌렀다 오늘은 나가지 말아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이런 말이 잉잉 그의 귀에 울렸다 그리고 병자의 움쑥 들어간 눈이 원망하는 듯 자기를 노리는 듯했다 그러자 엉엉 하고 우는 개똥이의 곡성을 들은 듯싶다 딸국딸국 하고 숨 모으는 소리도 나는 듯싶다 왜 이러시우 기차 놓치겠구먼 인력거에 탄 학생의 초조한 부르짖음이 간신히 그의 귀에 들어왔다 언뜻 깨달으니 김첨지는 인력거를 쥔 채 길 한복판에 엉거주춤 멈춰 있지 않은가 예 예 김첨지는 또 다시 달음질했다 집이 차차 멀어 질수록 김첨지의 걸음에는 다시금 신이 나기 시작했다 다리를 빨리 놀려야만 쉴새없이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잊을 듯이 정거장까지 끌어다 주고 그 깜짝 놀랄 일 원 오십 전을 정말 손에 쥐어보니 말마따나 십리나 되는 길을 비를 맞아 가며 질퍽거리고 온 생각은 안 나고 거저나 얻은 듯이 고마웠다 졸부나 된 듯이 기뻤다 제 자식뻘밖에 안 되는 어린 손님에게 몇 번 허리를 굽히며 안녕히 다녀옵쇼 라고 깍듯이 인사를 했다 그러나 빈 인력거를 털털거리며 이 우중에 돌아갈 일이 꿈밖이었다 노동으로 흐른 땀이 식자 굶주린 창자에서 또 물 흐르는 옷에서 어슬어슬 한기가 솟아나기 시작하니 일 원 오십 전이란 돈이 얼마나 괜찮고 괴로운 것인지 절절히 느껴졌다 정거장을 떠나는 그의 발길은 힘이 하나도 없었다 온몸이 옹송그려지며 당장 그 자리에 엎어져 못 일어날 것 같았다 젠장 이 비를 맞으면서 빈 인력거를 털털거리고 돌아가야 한담 에이 빌어먹을 비가 왜 남의 상판 을 팍팍때려 그는 몹시 화를 내며 누구에게 반항이나 하는 듯 게걸 거렸다 그럴 즈음에 그의 머리엔 또 새로운 광명이 비쳤으니 그것은 이러고 갈 게 아니라 이 근처를 빙빙 돌며 차 오기를 기다리면 또 손님을 태우게 될는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었다 오늘 운수가 괴상하게도 좋으니까 그런 요행이 또 한번 없으리라고 누가 보증하랴 꼬리를 굴리는 행운이 꼭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내기를 해도 좋을 만한 믿음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고 정거장 인력거꾼의 등쌀이 무서우니 정거장 바로 앞에 섰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전에도 여러 번 해 본 일이라 바로 정거장 앞 전차 정류장에서 조금 떨어지게 사람 다니는 길과 전찻길 틈에 인력거를 세워 놓고 자기는 그 근처를 빙빙 돌며 형세를 관망하기로 했다 얼마가 지나 기차가 왔고 수십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정류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서 손님을 물색하는 김첨지의 눈엔 양머리에 뒤축 높은 구두를 신고 망토까지 두른 기생 퇴물인 듯 아니면 난봉 여학생인 듯한 여인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는 슬근슬근 그 여자의 곁으로 다가들었다 아씨 인력거 아니 타시랍시요 그 여학생인지 만지가 한참 동안 매우 때깔을 빼며 입술을 꼭 다문 채 김첨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김첨지는 거의 구걸하는 거지처럼 연해연방 기색을 살피며 아씨 정거장 애들보담 아주 싸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댁이 어디신가요 하고 추근추근하게도 그 여자가 들고 있는 일본식 버들고리짝에 손을 댔다 왜 이래 귀찮게 소리를 벽력같이 지르고는 돌아선다 김첨지는 어랍시요 하고 물러섰다 전차가 왔다 김첨지는 원망스럽게 전차 타는 이들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전차가 빡빡하게 사람을 싣고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미처 타지 못한 손님 하나가 있었다 굉장히 큰 가방을 들고 있는걸 보면 아마 붐비는 차 안에 짐이 크다고 차장에게 밀려 내려온 눈치였다 김첨지는 다가갔다 인력거를 타시랍시요 한동안 값으로 승강이를 하다가 육십 전에 인사동까지 태워다 주기로 했다 인력거가 무거워지면 그의 몸은 이상하게도 가벼워졌고 또 인력거가 가벼워지면 몸은 다시금 무거워졌건만 이번에는 마음조차 초조해 온다 집의 광경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리며 이젠 요행을 바랄 여유도 없었다 나무 등걸인 듯 제 것 같지도 않은 다리를 연방 꾸짖으며 갈팡질팡 뛰는 수밖에 없었다 저놈의 인력거꾼이 저렇게 술이 취해가지고 이 진땅에 어찌 가노 라고 길 가는 사람이 걱정을 할 만큼 그의 걸음은 황급했다 흐리고 비 오는 하늘은 어둠침침하게 벌써 황혼에 가까운 듯 하다 창경원 앞까지 다다라서야 그는 턱에 닿은 숨을 돌리고 걸음도 늦췄다 한 걸음 두 걸음 집이 가까워 갈수록 그의 마음은 괴상하게 누그러웠다 그런데 이 누그러움은 안심에서 오는 게 아니고 자기를 덮친 무서운 불행을 빈틈없이 알게 될 때가 박두한 것을 두리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그는 불행을 마주 치기 전 시간을 얼마쯤이라도 늘이려고 버르적거렸다 기적에 가까운 벌이를 했다는 기쁨을 할 수 있으면 오래 지니고 싶었다 그는 두리번두리번 사방을 살폈다 그 모습은 마치 자기 집 곧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제 다리를 제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으니 누구든지 나를 좀 잡아 다고 구해 다고 하는 듯했다 그때 마침 길가 선술집에서 그의 친구 치삼이가 나온다 그의 우글우글 살찐 얼굴은 주홍이 덧는 듯하고 온 턱과 뺨이 시커멓게 구레나룻으로 덮여서 노르탱탱한 얼굴에 바짝 말라 여기저기 고랑이 패고 수염도 턱밑에만 솔잎 송이를 거꾸로 붙여 놓은 듯한 김첨지의 풍채와는 기이한 대상을 짓고 있었다 여보게 김첨지 자네 문안에 들어갔다 오는 모양일세 그려 돈 많이 벌었을테니 한잔 빨리게 뚱뚱보는 말라깽이를 보자 부르짖었다 그 목소리는 몸집과 딴판으로 연하고 싹싹했다 김첨지는 이 친구를 만난 게 어떻게 반가운지 몰랐다 자기를 살려 준 은인이나 되는 듯 고맙기도 했다 자네는 벌써 한잔 한 모양일세 그려 자네도 오늘 재미가 좋아 보이 김첨지는 얼굴을 펴고 웃었다 아따 재미 안 좋다고 술 못 먹을 낸가 그런데 여보게 자네 웬 몸이 어째 물독에 빠진 생쥐 같은가 어서 이리 들어와 말리게 선술집은 훈훈하고 뜨뜻했다 추어탕을 끓이는 솥뚜껑을 열 때마다 뭉게뭉게 떠오르는 흰김 석쇠에서 뻐지짓뻐지짓 구워지는 너비아니구 제육 간 콩팥 북어 빈대떡 너저분하게 늘어놓인 안주 탁자에 김첨지는 갑자기 속이 쓰려서 견딜 수 없었다 마음대로 한다면 거기 있는 모든 음식을 깡그리 집어 삼켜도 시원치 않겠지만 우선은 분량 많은 빈대떡 두 개를 쪼이기로 하고 추어탕을 한 그릇 청했다 주린 창자는 음식맛을 보더니 더욱더욱 비어지며 자꾸자꾸 들이라 들이라 했다 순식간에 두부와 미꾸리 든 국 한 그릇을 그냥 물같이 들이켜고 말았다 셋째 그릇을 받아 들었을 때 데우던 막걸리 곱배기 두 잔이 더웠다 치삼이와 같이 마시자 워낙에 비었던 속이라 찌르르 하고 창자에 퍼지며 얼굴이 화끈했다 계속해서 곱배기 한 잔을 또 마셨다 김첨지의 눈은 벌써 개개 풀리기 시작했다 석쇠에 얹힌 떡 두 개를 숭덩숭덩 썰어서 볼을 불룩거리며 또 곱배기 두 잔을 부어라 했다 치삼은 의아한 듯이 김첨지를 보며 여보게 또 붓다니 벌써 우리가 넉 잔씩 먹었는데 돈이 사십 전일세 아따 이놈아 사십 전이 그리 끔찍하냐 오늘 내가 돈을 막 벌었어 참 오늘 운수가 좋았다구 그래 얼마를 벌었단 말인가 삼십 원을 벌었어 삼십 원 이런 젠장맞을 술을 왜 안 부어 괜찮다 괜찮다 막 먹어도 상관이 없어 오늘 돈 산더미같이 벌었는데 어 이 사람 취했군 그만두세 이놈아 그걸 먹고 취할 내냐 어서 더 먹어 하고는 치삼의 귀를 잡아 치며 부르짖었다 그리고 술을 붓는 열다섯 됨직한 빡빡머리에게 이놈아 왜 술을 안 부어 하고 야단을 쳤다 빡빡이는 희희 웃으며 치삼에게 문의하는 듯이 눈짓을 보냈다 주정꾼이 이 눈치를 알아보고 화를 버럭 내며 이런 오라질 놈들 같으니 이놈아 내가 돈이 없을 줄 알고 그는 허리춤을 훔칫훔칫하더니 일 원짜리 한 장을 꺼내어 그앞에 펄쩍 집어던졌다 그 바람에 은전 몇 푼이 잘그랑 하며 떨어진다 여보게 돈 떨어졌네 왜 돈을 막 끼얹나 이런 말을 하며 일변 돈을 줍는다 김첨지는 취한 중에도 돈의 거처를 살피는 듯 눈을 크게 떠서 땅을 내려다 보다가 불시에 제 하는 짓이 너무 더럽다는 듯이 고개를 소스라치며 더욱 성을 낸다 봐라 봐 이 더러운 놈들아 내가 돈이 없나 다리 뼉다구를 꺾어 놓을놈들 같으니 하고 치삼이 주워 주는 돈을 받아 이 원수엣 돈 이 육시를 할 돈 하면서 풀매질을 친다 벽에 맞아 떨어진 돈은 다시 술 끓이는 양푼에 떨어지며 정당한 매를 맞는다는 듯이 쨍 하고 울었다 곱배기 두 잔은 또 부어질 겨를도 없이 말려 가고 말았다 김첨지는 입술과 수염에 붙은 술을 빨아들이고 나서 매우 만족한 듯 그 솔잎 송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또 부어 또 부어 라고 외쳤다 또 한 잔 먹고 나서 김첨지는 치삼의 어깨를 치며 갑자기 껄껄 웃는다 그 웃음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술집에 있는 이들의 눈은 모두 김첨지에게로 몰렸다 그는 더욱 웃으며 여보게 치삼이 내 우스운 이야기 하나 할까 오늘 손님을 태우고 정거장에 가질 않았겠나 그래서 갔다가 그저 오기가 안됐데그려 그래 전차 정류장에서 어름어름하며 손님 하나를 태울 궁리를 하지 않았나 거기 마침 마마님인지 여학생 이신지 망토를 잡수시고 비를 맞고 서 있겠지 슬근슬근 가까이 가서 인력거 타 시랍시요 하고 손가방을 받으랴니까 내 손을 탁 뿌리치고 홱 돌아서더니만 왜 남을 이렇게 귀찮게 굴어 그 소리야말로 꾀꼬리 소리지 허허허 김첨지는 교묘하게도 정말 꾀꼬리같은 소리를 냈다 모두들 일시에 웃었다 빌어먹을 깍쟁이 같은 년 누가 저를 어쩌나 왜 남을 귀찮게 굴어 어이구 소리가 처신도 없지 허허허 웃음 소리들은 높아졌다 그러나 그 웃음 소리들이 사라도 지기 전에 김첨지는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치삼은 어이없이 주정뱅이를 바라보며 금방 웃고 난리를 피우더니 우는 건 또 무슨 일인가 김첨지는 계속 코를 들이마시면서 우리 마누라가 죽었다네 뭐 마누라가 죽다니 언제 이놈아 언제는 오늘이지 엣기 미친놈 거짓말 말아 거짓말은 왜 참말로 죽었어 참말로 마누라 시체를 집에 뻐들쳐 놓고 내가 술을 먹다니 내가 죽일 놈이야 죽일 놈이야 김첨지는 엉엉 소리를 내어 운다 치삼은 흥이 조금 깨진 얼굴로 원 이 사람이 참말을 하나 거짓말을 하나 그러면 집으로 가세 가 하고 우는 이의 팔을 잡아당겼다 치삼의 끄는 손을 뿌리치더니 김첨지는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싱그레웃는다 죽기는 누가 죽어 하고 득의양양 죽기는 왜 죽어 생때같이 살아만 있다구 그 오라질 년이 밥을 죽이지 자네 나한테 속았다 하고 어린애 마냥 손뼉을 치며 웃는다 이 사람이 정말 미쳤단 말인가 나도 아주먼네가 앓는단 말은 들었는데 치삼이도 불안을 느낀 듯 김첨지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권했다 안 죽었어 안 죽었대도 그래 김첨지는 화를 내며 확신 있게 소리를 질렀으나 그 소리엔 안 죽은 것을 믿으려고 애쓰는 가락 이 있었다 기어이 일 원 어치를 채워서 곱배기 한 잔씩 더 먹고 나왔다 궂은비는 의연히 추적추적 내린다 김첨지는 취중에도 설렁탕을 사가지고 집에 도착했다 집이라 해도 물론 셋집에다 또 집 전체를 세든 것도 아니고 안채에서 뚝 떨어진 행랑방 한 간을 빌려 든 것인데 물을 길어 대고 한 달에 일 원씩 내는 터이다 만일 김첨지가 주기를 띠지 않았던들 한 발을 대문에 들여놓았을 때 그곳을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정적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바다 같은 정적에 다리가 떨렸을 것이다 쿨룩거리는 기침 소리도 들을 수 없다 그르렁거리는 숨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 다만 이 무덤 같은 침묵을 깨뜨리는 아니 깨뜨린다기 보다 한층 더 침묵을 깊게 하고 불길하게 하는 빡빡 하는 그윽한 소리 어린애의 젖 빠는 소리가 날 뿐이다 만일 청각이 예민한 이 같으면 그 빡빡소리는 빨 따름이요 꿀떡꿀떡 하고 젖 넘어가는 소리가 없으니 빈 젖을 빤다는 것도 짐작할른지 모른다 어쩌면 김첨지도 이 불길한 침묵을 짐작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전에 없이 이런 난장맞을 남편이 들어오는데 나와 보지도 않아 라고 고함을 친 게 수상하다 이 고함이야말로 제 몸을 엄습해 오는 무시무시한 느낌을 쫓아 버리려는 허장성세이기 때문이다 하여간 김첨지는 방문을 왈칵 열었다 구역을 나게 하는 추기 떨어진삿자리 밑에서 나온 먼지내 빨지 않은 기저귀에서 나는 똥내와 오줌내 가지각색 때가 켜켜이 앉은 옷내 병자의 땀 썩은 내가 섞인 추기가 무딘 김첨지의 코를 찔렀다 방 안에 들어서며 설렁탕을 한구석 에 놓을 사이도 없이 주정꾼은 목청을 있는 대로 다 내어 호통을 쳤다 이년아 주야장천 누워만 있으면 제일이야 남편이 와도 일어나지를 못해 하는 소리와 함께 발길로 누운 이의 다리를 몹시 찼다 그러나 발길에 채이는 건 사람의 살이 아니고 나무등걸과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때 빽빽 소리가 응아 소리로 변했다 개똥이가 물었던 젖을 빼어 놓고 운다 운대도 온 얼굴을 찡그려 운다는 표정을 할 뿐이다 응아 소리도 입에서 나는 게 아니고 마치 뱃속에서 나는 듯 했다 울다가 울다가 목도 잠겼고 또 울 기운조차 시진한 것 같다 발로 차도 보람이 없는 걸 보자 남편은 아내의 머리맡으로 달려 들어 그야말로 까치집 같은 환자의 머리를 꺼들어 흔들며 이봐 말을 해 말을 입이 붙었어 이거 봐 으응 이것 봐 아무 말이 없네 이봐 죽은게야 왜 말이 없어 으응 또 대답이 없네 정말로 죽었나버이 이러다가 누운 이의 흰 창을 덮은 위로 치뜬 눈을 알아보자마자 이 눈알이 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천장만 보느냐구 응 하는 말 끝엔 목이 메였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셨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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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벨라예요 오늘 읽어 드릴 이야기는 1961년 사상계에 발표된 김동리의 등신불 입니다 등신불은 양자강 북쪽에 있는 정원사의 금불각 속에 안치되어 있는 불상의 이름이다 등신금불 또는 그냥 금불이라고도 불렀다 그러니까 나는 이 등신불 등신금불로 불리워지는 불상에 대해 보고 듣고 한 그대로를 여기다 적으려 하거니와 그보다 먼저 내가 어떻게 해서 그 정원사라는 먼 이역의 고찰을 찾게 되었었는지 그것부터 이야기 해야겠다 내가 일본의 대정대학 재학 중에 학병으로 끌려 나간 것은 일구사삼년 이른 여름 내 나이 스물 세 살 나던 때였다 내가 소속된 부대는 북경에서 서주를 거쳐 남경에 도착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른 부대가 당도할 때까지 거기서 머무르게 되었다 처음엔 주둔이라기보다 대기에 속하는 편이었으나 다음 부대의 도착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나중에는 교체부대가 당도할 때까지 주둔군의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때 우리는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대체로 인도지나나 인도네시아 방면으로가게 된다는 것을 어림으로 짐작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라도 오래 남경에 머물면 머물수록 그만치 우리의 목숨이 더 연장되는 거와 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교체부대가 하루라도 더 늦게 와 주었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은근히 빌고 있는 편이기도 했다 실상은 그냥 빌고 있는 심정만도 아니었다 더 나아가서 이 기회에 기어이 나는 나의 목숨을 건져 내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나는 이런 기회를 위하여 미리 약간의 준비까지 해 두었던 것이다 그것은 중국의 불교 학자로서 일본에와 유학을 하고 돌아 간 특히 대정대학 출신으로 사람들의 명단을 조사해 둔 일이 있었다 나는 숨겨둔 작은 쪽지에서 남경 진기수란 이름을 발견했을 때 야릇한 흥분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며 머리 속까지 횡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낯선 이역의 도시에서 더구나 나 같은 일본군에 소속된 한국 출신 학병의 몸으로써 그를 찾고 못 찾고 하는 일이 곧 내가 죽고 사는 판가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들 그때의 그러한 용기와 지혜를 내 속에서 나는 자아내지 못했을는지 모른다 나는 우리 부대가 앞으로 사흘 이내에 남경을 떠난다고 하는 그것도 확실한 정보가 아니고 누구의 입에선가 새어 나온 말이지만 조마조마한 고비에 정심원에 있는 포교사를 통하여 진기수씨가 남경 교외의 서공암이라는 작은암자에 독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 내가 서공암에서 진기수씨를 찾게 된 것은 땅거미가 질 무렵 이었다 나는 그를 보자 합장을 올리며 무수히 머리를 수그림으로써 나의 절박한 사정과 그에 대한 경의를 먼저 표한 뒤 솔직하게 나의 처지와 용건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평생 처음 보는 타국 청년 그것도 적군의 군복을 입은 나에게 그러한 협조를 쉽사리 약속해 줄 사람은 없었다 그의 두 눈이 약간 찡그러지며 입에서는 곧 거절의 선고가 내릴 듯한 순간 나는 미리 준비하고 갔던 흰 종이를 끄집어 내어 내 앞에 폈다 그리고는 바른편 손 식지 끝을 물어서 살을 떼어낸 다음 그 피로써 다음과 같이 썼다 원면살생 귀의불은 원컨대 살생을 면하게 하옵시며 부처님의 은혜 속에 귀의코자 하나이다 나는 이 여덟 글자의 혈서를 두손으로 받들어 그의 앞에 올린 뒤 다시 합장을했다 이것을 본 진기수씨는 분명히 얼굴 빛이 달라졌다 그것은 반드시 기쁜 빛이라 할 수는 없었으나 조금 전의 그 거절의 선고만은 가셔진 듯한 얼굴이었다 잠깐 동안 침묵이 흐른 뒤 진기수씨는 나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를 따라 오게 나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뒤를 따라 갔다 깊숙한 골방이었다 진기수씨는 나를 그 컴컴한 골방 속에 들여 보내고 자기는 문을 닫고 도로 나가 버렸다 조금 뒤 그는 법의 한 벌을 가져와 방안으로 디밀며 이걸로 갈아 입게 하고 또다시 문을 닫고 나갔다 나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이제야 사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나의 가슴 속을 후끈하게 적셔 주는 듯 했다 내가 옷을 갈아 입고 났을 때 이번에는 또 간소한 저녁상이 디밀어졌다 나는 말없이 디밀어진 저녁상을 또한 그렇게 말없이 받아서 지체없이 다 먹어 치웠다 내가 빈 그릇을 문밖으로 내어놓자 밖에서 기다리고나 있었던 듯 이내 진기수씨가 어떤 늙은 중 하나를 데리고 들어왔다 이 분을 따라가게 소개장은 이분에게 맡겼어 큰절의 내 법사 스님한테 가는 나는 무조건 네 네 하며 곧장 머리를 끄덕일 뿐이었다 나를 살려 주려는 사람에게 무조건 나를 맡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길은 일본 병정들이 알지도 못하는 산속 지름길이야 한 백 리 남짓 되지만 오늘이 스무 하루니까 밤중 되면 달빛도 좀 있을 게구 그럼 불연 깊기를 나무관세음보살 그는 나를 향해 합장을 하며 머리를 수그렸다 나는 목이 콱 메어옴을 깨달았다 눈물이 핑 돈 채 나도 그를 향해 잠자코 합장을 올렸다 어둡고 험한 산길을 늙은 중 경암은 거침없이 걸었다 아무리 발에 익은 길이라 하지만 군데군데 나뭇가지가 걸리고 바닥이 패이고 돌이 솟고 게다가 굽이굽이 골짜기 계곡물이 가로지르는 우거진 수풀속의 지름길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쩌면 그렇게도 잘 뚫고 나가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내가 믿는 것은 젊음 하나 뿐이련만 그는 이십 리나 삼십 리를 걸어도 힘에 부치어 쉬자고 할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쉴새 없이 손으로 이마의 땀을 씻어 가며 그의 뒤를 따랐으나 한참씩 가다 보면 어느덧 그를 어둠 속에 잃어 버리곤 했다 나는 몇 번이나 나뭇가지에 얼굴이 긁히우고 돌에 채여 무릎을 깨우고 하며 대사 대사 그를 불러야만 했다 그럴 때마다 경암은 혼잣말로 낮게 중얼거리며 나를 기다려 주는 것이나 내가 가까이 가면 또 아무 말도 없이 그냥 휙 돌아서서 걸음을 옮겨 놓기 시작하는 것이다 밤중도 훨씬 넘어 조각달이 수풀사이로 비쳐 들면서 나는 비로소 생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경암이 제 아무리 앞에서 달린다 하더라도 두 번 다시 그를 놓치지는 않으리라 맘속으로 다짐했다 이렇게 정세가 바뀌어졌음을 그도 느끼는지 내가 그의 곁으로 다가서자 그는 나를 흘낏 돌아다보더니 한 쪽 팔을 들어 먼데를 가리키며 반원을 그어 보이고는 이백 리 라고 했다 이렇게 지름길을 가지 않고 좋은길로 돌아가면 이백 리 길이라는 뜻인 듯했다 나는 한 마디 얻어들은 중국말로 쎄 쎄 하고 장단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여 보이곤 했다 우리가 정원사 산문 앞에 닿았을 때는 이튿날 늦은 아침녘이었다 경암은 푸른 수풀 속에 거뭇거뭇 보이는 높은 기와집들을 손가락질로 가리키며 자랑스런 얼굴로 무어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또 고개를 끄덕이며 하오 하오 를 되풀이했다 산문을 지나 정문을 들어서니 산무데기 같은 큰 다락이 정면에 버티고 섰다 현판을 쳐다보니 태허루라고 씌어 있었다 태허루 곁을 돌아 안마당 어귀에 들어서니 정면 한 가운데 높직이 앉아 있는 가장 웅장한 건물이 법당이라고 짐작이 가나 그 양 옆으로 첩첩이 가로 세로 혹은 길쭉하게 눕고 혹은 높다랗게 서고 혹은 둥실하게 앉은 무수한 집들이 모두 무슨 이름에 어떠한 구실을 하는 것들인지 첫 눈엔 그저 황홀하고 얼떨떨할 뿐이었다 경암은 나를 데리고 그 첩첩이 둘러 앉은 집들 사이를 한참 돌더니 청정실이란 조그만 현판이 붙은 조용한 집 앞에 와서 기척을 했다 방문이 열리더니 한 스무 살이나 될락말락한 젊은 중이 얼굴을 내 밀며 알은 체를 한다 둘이서 한참동안 말을 주고 받고 한 끝에 경암이 나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는 머리가 하얗게 세고 키가 성큼하게 커 뵈는 노승이 미소 띤 얼굴로 경암과 나를 맞아 주었다 나는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노승 앞에 발을 모으고 서서 정중히 합장을 올렸다 어저께 진기수씨 앞에서 연거푸 머리를 수그리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 번만 정중하게 머리를 수그려 절을 했던 것이다 노승은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 자리를 가리킨 뒤 경암이 내어 드린 진기수씨의 편지를 펴 보았다 불은이로다 편지를 읽고 난 노승은 이렇게 말했다 그것도 그때는 알아듣지 못 했지만 나중에 가서 알고 보니 그랬다 그리고 이것도 나중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이 노승이 두어해 전까지 이 절의 주지를 지낸 원혜대사로 진기수씨가 말한 자기의 법사 스님이란 곧 이분이었던 것이다 그날 저녁 나는 원혜대사의 주선으로 그가 거처하고 있는 청정실 바로 곁의 조그만 방 한 칸을 혼자서 쓸 수 있게 되었다 나를 그 방으로 인도해 준 원혜대사의 젊은 시봉은 저와 이웃이죠 하며 희고 넓적한 이를 드러내 보이며 빙긋이 웃었다 그리고 자기 이름을 청운이라 부른다고 했다 나는 방 한 칸을 따로 쓰고 있었지만 결코 방안에 들어앉아 게으름을 피우지는 않았다 나를 죽을 고비에서 건져 준 진기수씨나 그의 법명은 혜운이었다 원혜대사의 은덕을 생각해서라도 나는 결코 남의 입에 오르내릴 짓을 해서는 안되리라고 결심했다 나는 아침 일찌기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예불을 끝내면 청운과 함께 청정실 안팎과 앞뒤의 복도와 뜰을 먼지 티끌 하나 없이 쓸고 닦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스님들을 따라 산에 가 약도 캐고 식량 준비도 거들었다 이 절에서도 전쟁 관계로 식량이 딸렸으므로 산중의 스님들은 여름부터 식용이 될 만한 풀잎과 나무 뿌리 같은 것들을 캐러 산으로 가곤 했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내 방에 끓어 앉아 불경을 읽거나 그렇지 않으면 청운에게 중국어를 배웠다 이것은 나의 열성에다 청운의 호의가 곁들어서 그런지 의외로 빨리 진척이 되어 사흘만에 이미 간단한 말로 물론몇 마디씩이지만 대화하는 흉내까지 낼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방에 혼자 있을 때라도 취침 시간 이외엔 방안에 번듯이 드러눕지 않도록 내 자신과 씨름을 했다 그렇게 버릇을 들이지 않으려고 나는 몇 번이나 내 자신에게 다짐을 놓았는지 모른다 졸음이 와서 정 견디기가 어려울 때는 밖으로 나와 어정대며 바람을 쐬곤 했다 처음엔 이렇게 막연히 어정대며 바람을 쐬던 것이 얼마 가지 않아 나는 어정대지 않게 되었다 으레껀 가는 곳이 정해지게 되었다 그것은 저 금불각이었던 것이다 여기서도 물론 나는 법당 구경을 먼저 했다 본존을 모셔 둔 곳이니 만큼 그 절의 풍도나 품격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라는 까닭으로서 보다도 절 구경은 으레껀 법당이 중심이라는 종래의 습관 때문이라고 하는 편이 옳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법당에서 얻은 감명은 우리 나라의 큰 절이나 일본의 그것에 견주어 그렇게 자별하다고 할 것이 없었다 기둥이 더 굵대야 그저 그렇고 불상이 더 크대야 놀랄 정도는 아니요 그 밖에 채색이나 조각에 있어서도 한국이나 일본의 그것에 비하여 더 정교한 편은 아닌 듯 했다 다만 정면 한가운데 높직이 모셔져 있는 세 위의 금불상을 그대로 살아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힘겨룸을 시켜 본다면 한국이나 일본의 그것보다 더 놀라운 힘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나로서는 어디까지나 살아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힘 겨룸을 시켜 본다면 하는 가정에서 말한 것이지만 그네 들의 눈으로 보면 자기네의 부처님이 그만큼 더 거룩하게만 보일는지 모를 일이었다 더 쉽게 말하자면 내가 위에서 말한 더 놀라운 힘이 체력을 뜻하는 것이지만 그들의 눈에는 그것이 어떤 거룩한 법력이나 도력으로 비칠는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특히 이런 생각을 더 하게 된 것은 금불을 구경한 뒤였다 금불각 속에 모셔져 있는 등신금불을 보고 받은 깊은 감명이 그 절의 모든 것을 특히 법당에 모셔져 있는 세 위의 큰 불상을 거룩하게 느끼게 하는 어떤 압력 같은 것이 되어 나타났다고나 할까 물론 나는 청운이나 원혜대사로부터 금불각에 대하여 미리 들은 바도 없으면서 금불각이 앉은 자리라든가 그 집 구조로 보아 약간 특이한 느낌이 그 안의 등신불을 구경하기 전에 이미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법당 뒤곁에서 길 반 가량 높이의 돌계단을 올라가서 거기서부터 약 오륙십 미터 거리의 석대가 구축되고 그 석대가 곧 금불각에 이르는 길이 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더구나 그 석대가 똑같은 크기의 넓적넓적한 네모잽이 돌로 쌓아져 있는데 돌 위엔 보기 좋게 거뭇거뭇한 돌 옷이 입혀져 있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법당 뒤곁의 동북쪽 언덕을 보기 좋은 돌로 평평하게 쌓아서 석대를 만들고 그 위에 금불각을 세워 놓은 것이다 게다가 추녀와 현판을 모두 돌아가며 도금을 입히고 네 벽에 새긴 조상과 그림에 도금을 많이 써서 그야말로 밖에서는 보는 건물 그 자체부터 금빛이 현란했다 나는 본디 비단이나 종이나 나무나 쇠붙이 따위에 올린 금물이나 금박 같은 것을 웬지 거북해하는 성미라 금불각에 입혀져 있는 금빛에도 그러한 경계심과 반감 같은 것을 품고 대했지만 하여간 이렇게 석대를 쌓고 금칠을 하고 할 때는 그들로서 무엇인가 아끼고 위하는 마음의 표시를 하느라고 한 짓임에 틀림없을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 아끼고 위하는 것이 보나마나 대단한 것은 아니리라고 혼자 속으로 미리 단정을 내리고 있었다 나의 과거 경험으로 본다면 이런 것은 대개 어느 대왕이나 황제의 갸륵한 뜻으로 순금을 많이 넣어서 주조한 불상이라든가 또는 어느 천자가 어느 황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친히 불사를 일으킨 연유의 불상이라든가 하는 따위 대왕이나 황제의 권리를 보여 주기 위한 금빛이 십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이러한 생각은 그들이 이 금불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하여 좀처럼 문을 열어 주지 않는 것을 보고 더욱 굳어졌다 적어도 은화 다섯 냥 이상의 새전이 아니면 문을 여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선남 선녀의 큰 불공이 있을 때라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에도 본사 승려 이외에 금불각을 참례하는 자는 또 따로 새전을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구나 신도들의 새전을 긁어모으기 위한 술책으로 좁쌀 만한 언턱거리를 가지고 연극을 꾸미고 있는 것임에 틀림이 없으리라고 나는 아주 단정을 하고 도로 내 방으로 돌아왔다가 그때 마침 청운이 중국어를 가르쳐 주려고 왔기에 저 금불각이란 게 뭐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물어 보았다 왜요 청운이 빙긋이 웃으며 도로 물었다 구경 갔더니 문을 안 열어 주던데 지금 같이 가 볼까요 뭐 담에 보지 담에라도 그럴 거예요 이왕 맘 난 김에 가 보시구려 청운이 은근히 권하는 빛이기도해서 나는 그렇다면 하고 그를 따라 나갔다 이번에는 청운이 숫제 금불각을 담당한 노승에게서 쇳대를 빌려와 손수 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문앞에 선 채 그도 합장을 올렸다 나는 그가 문을 여는 순간부터 미묘한 충격에 사로잡힌 채 그가 합장을 올릴 때도 그냥 멍하니 불상만 바라보고 서 있었다 우선 내가 예상한 대로 좀 두텁게 도금을 입힌 불상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내가 미리 예상했던 그러한 어떤 불상이 아니었다 머리 위에 향로를 이고 두 손을 합장한 고개와 등이 앞으로 좀 수그러지고 입도 조금 헤벌어진 그것은 불상이라고 할 수도 없는 형편없이 초라한 그러면서도 무언지 보는 사람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사무치게 애절한 느낌을 주는 등신대의 결가부좌상이었다 그렇게 정연하고 단아하게 석대를 쌓고 추녀와 현판에 금물을 입힌 금불각 속에 안치되어 있음직한 아름답고 거룩하고 존엄성 있는 그러한 불상과는 하늘과 땅 사이 라고나 할까 너무도 거리가 멀고 어이가 없는 허리도 제대로 펴고 앉지 못한 머리 위에 조그만 향로를 얹은 채 우는 듯한 웃는 듯한 찡그린 듯한 오뇌와 비원이 서린 듯한 그러면서도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랄까 아픔 같은 것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콱 움켜잡는 듯한 일찌기 본적도 상상 한 적도 없는 그러한 어떤 가부좌상이었다 내가 그것을 바라보는 순간부터 나는 미묘한 충격에 사로 잡히게 되었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그 미묘한 충격을 나는 어떠한 말로써도 설명할 길이 없다 다만 나는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처음 보았을 때 받은 그 경악과 충격이 점점 더 전율과 공포로 화하여 나를 후려갈기는 듯한 어지러움에 휩싸일 뿐이었다고나 할까 곁에 있던 청운이 나의 얼굴을 돌아다 보았을 때도 나는 손끝 하나 까딱하지 못하며 정강마루와 아래턱을 그냥 덜덜덜 떨고 있을 뿐이었다 저건 부처님도 아니다 불상도 아니야 나는 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목이 터지도록 소리를 지르고 싶었으나 나의 목구멍은 얼어붙은 듯 아무런 말도 새어 나지 않았다 이튿날 새벽 예불을 마치고 내가 청운과 더불어 원혜대사에게 아침 인사를 드리 러 갔을 때 스님은 어저께 금불각 구경을 갔었니 하고 물었다 내가 겁에 질린 얼굴로 참배했었다고 대답하자 스님은 꽤 만족한 얼굴로 불은이로다 했다 나는 맘속으로 그건 부처님이 아니었어요 부처님의 상호가 아니었어요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을 깨달았으나 굳이 입을 닫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스님은 내 맘속을 헤아리는 듯 그래 어느 부처님이 제일 맘에 들더냐 하고 물었다 나는 실상 그 등신불에 질리어 그 곁에 모신 다른 불상들은 거의 살펴 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다른 부처님은 미처 보지도 못했어요 가운데 모신 부 부처님이 어떻게 나 무 무서운지 나는 또 아래턱이 덜덜덜 떨리어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원혜대사는 말없이 떨리는 나의 얼굴을 가만히 건너다 보고만 있었다 그러자 나는 지금 금방 내 입으로 부처님이라고 말한 것이 생각났다 왜 그런지 그렇게 말해서는 안될 것을 말한 듯한 야릇한 반발이 내 속에서 폭발되었다 그렇지만 아니었어요 부처님의 상호 같지 않았어요 나는 전신의 힘을 다하여 겨우 이렇게 말해 버렸다 왜 머리에 얹은 것이 화관이 아니고 향로래서 그러니 그렇지 그건 향로야 원혜대사는 조금도 나를 꾸짖는 빛이 아니었다 오히려 나의 그러한 불만에 구미가 당기는 듯한 얼굴이었다 나는 잠자코 원혜대사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곁에 있던 청운이 두어 번이나 나에게 눈짓을 했을 만큼 나의 두 눈은 스님을 쏘아 보듯이 빛나고 있었다 자네 말대로 하면 부처님이 아니고 나한님이란 말인가 그렇지만 나한님도 머리 위에 향로를 쓴 분은 없잖아 오백나한중에도 나는 역시 입을 닫은 채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스님의 얼굴을 쳐다 볼 뿐이었다 그러나 원혜대사는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 주지 않았다 그렇지 본래는 부처님이 아니야 모두가 부처님이라고 부르게 됐어 본래는 이 절 스님인데 성불을 했으니까 부처님이라고 부른 게지 자네도 마찬가지야 스님은 말을 마치고 가만히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한다 나도 머리를 숙이며 합장을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날 아침 공양을 마치고 청정실로 건너 올 때 청운은 나에게 턱으로 금불각 쪽을 가리키며 나도 첨엔 이상했어 그렇지만 이 절에서 영검이 제일 많은 부처님이라고 영검이라고 나는 이렇게 물었지만 실상은 청운이 서슴지 않고 부처님이라고 부르는 말에 더욱 놀랐던 것이다 조금 전에도 원혜대사로 부터 모두가 부처님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때까지의 나의 머리 속에 박혀 있는 습관화된 개념으로써는 도저히 부처님과 스님을 혼동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 그래서 그렇게 새전이 많다오 청운의 대답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들려 주었다 스님의 이름은 잘 모른다 당나라 때다 일천수백 년 전이라고 한다 소신공양으로 성불을 했다 공양을 드리고 있을 때 여러가지 신묘하고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이것을 보고 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서 아낌없이 새전과 불공을 드렸는데 그들 가운데 영검을 보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 뒤에도 계속해서 영검이 있었다 지금까지 여기 금불각 등신불에 빌어서 아이를 낳고 병을 고치고 한 사람의 수효는 수천 수만을 헤아린다 그 밖에도 소원을 성취한 사람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나도 청운에게서 소신 공양이란 말을 들었을 때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러면 그럴 테지 나는 무슨 뜻인지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잇달아 눈을 감고 합장을 올렸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의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염불이 흘러 나왔다 아아 그 고뇌 그 비원 나의 감은 두 눈에서는 눈물이 번져 나왔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는 발작과도 같이 곧장 염불을 외었다 나도 처음 뵜을 때는 가슴이 뭉클 했다오 그 뒤에 여러번 보고 나니까 차츰 심상해지더군 청운은 빙긋이 웃으며 나를 위로 하듯이 말했다 그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아무래도 석연치 못한 것이 있다 소신 공양으로 성불을 했다면 부처님이 되었어야 하지 않는가 부처님이 되었다면 지금까지 모든 불상에서 보아 온 바와 같은 거룩하고 원만하고 평화스러운 상호는 아니라 할지라도 그에 가까운 부처님다움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거룩하고 부드럽고 평화스러운 맛은 지녔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금불각의 가부좌상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벗어나지 못한 고뇌와 비원이 서린 듯한 얼굴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어떠한 대각보다도 그렇게 영검이 많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나의 머리 속에서는 잠시도 이러한 의문들이 가셔지지 않았다 더구나 청운에게서 소신공양으로 성불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는 금불이 아닌 새까만 숯덩이가 곧잘 눈에 삼삼거려 배길 수 없었다 사흘 뒤에 나는 다시 등신금불을 찾았다 사흘 전에 받은 충격이 어쩌면 나의 병적인 환상의 소치가 아닐까 하는 마음과 또 청운의 말대로 여러 번 봐서 심상해 진다면 나의 가슴에 사무친 오뇌와 비원의 촉수도 다소 무디어지리라는 생각에서 이다 문이 열리자 나는 그날 청운이 하던 대로 이내 머리를 수그리며 합장을 올렸다 입으로는 쉴새 없이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며 눈까풀과 속눈썹이 바르르 떨리며 나의 눈이 열렸을 때 금불은 사흘 전의 그 모양 그대로 향로를 이고 앉아 있었다 거룩하고 원만한 것의 상징인 듯한 부처님의 상호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우는 듯한 웃는 듯한 찡그린 듯한 오뇌와 비원이 서린 듯한 가부좌상 임에는 변함이 없었으나 그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랄까 아픔 같은 것이 전날처럼 송두리째 나의 가슴을 움켜잡는 듯한 전율에 휩쓸리지는 않았다 나의 가슴은 이미 그러한 슬픔이랄까 아픔 같은 것으로 메워져 있었고 또 그에게서 거룩하고 원만한 것의 상징인 부처님의 상호를 기대하는 마음은 가셔져 있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나는 다시 눈을 감고 합장을 올리며 입술이 바르르 떨리듯 오랫동안 나무아미타불을 부른 뒤 그 앞에서 물러났다 그 날 저녁 예불을 마치고 청운과 더불어 원혜대사에게 저녁 인사를 갔을 때 스님은 나를 보고 너 금불을 보고 나서 괴로워 하는구나 했다 나는 고개를 수그린 채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너 금불각에 있는 그 불상의 기록을 봤느냐 스님이 또 물으시기에 내가 못 봤다고 했더니 그러면 기록을 한번 보라고 했다 이튿날 내가 청운과 더불어 아침 인사를 드릴 때 원혜대사는 자기가 금불각에 일러 두었으니 가서 기록을 청해서 보고 오라고 했다 나는 스님께 합장하고 물러나와 곧 금불각으로 올라갔다 금불각의 노승이 돌함에서 내어 준 폭이 한 뼘 남짓 길이가 두 뼘 가량되는 책자를 받아 들었을 때 향기가 코를 찌르는 듯했다 두터운 표지 위에는 금 글씨로 만적선사 소신성불기 라 씌어 있고 책모리에는 금물이 먹여져 있었다 표지를 젖히자 지면은 모두 재빛 바탕이요 그 위에 사연은 금글씨로 다음과 같이 씌어져 있었다 만적은 법명이요 속명은 기 성은 조씨다 금릉서 났지만 아버지가 어떤 이 인지는 잘 모른다 어머니 장씨는 사구라는 사람에게 개가를 했는데 사구에게 한 아들이 있어 이름을 신 이라 했다 나이는 기와 같은 또래로 모두가 여나믄 살씩 되었었다 하루는 어미 장씨가 두 아이에게 밥을 주는데 가만히 독약을 신의 밥에 감추었다 기가 우연히 이것을 엿보게 되었는데 혼자 생각하기를 이는 어머니가 나를 위하여 사씨 집의 재산을 탐냄으로써 전실 자식인 신을 없애려고 하는짓이라 하였다 기가 슬픈 맘을 참지 못하여 스스로 신의 밥을 제가 먹으려 할 때 어머니가 보고 크게 놀라 질색을 하며 그것을 빼앗고 말하기를 이것은 너의 밥이 아니다 어째서 신의 밥을 먹느냐 했다 신과 기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며칠뒤 신이 자기 집을 떠나서 자취를 감춰 버렸다 기가 말하기를 신이 이미 집을 나갔으니 내가 반드시 찾아 데리고 돌아오리라 하고 곧 몸을 감추어 중이 되고 이름을 만적이라 고쳤다 처음에는 금릉에 있는 법림원에 있다가 나중은 정원사 무풍암으로 옮겨서 거기서 해각선사에게 법을 배웠다 만적이 스물 네 살 되던 해 봄에 나는 본래 도를 크게 깨칠 인재가 못되니 내 몸을 이냥 공양하여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함과 같지 못하다 하고 몸을 태워 부처님 앞에 바치는데 그 때 마침 비가 쏟아졌으나 만적의 타는 몸을 적시지 못할 뿐 아니라 점점 더 불빛이 환하더니 홀연히 보름달 같은 원광이 비치었다 모인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크게 불은을 느끼고 모두가 제 몸의 병을 고치니 무리들이 말하기를 이는 만적의 법력 소치라 하고 다투어 사재를 던져 새전이 쌓여졌다 새전으로써 만적의 탄 몸에 금을 입히고 절하여 부처님이라 하였다 그 뒤 금불각에 모시니 때는 당나라 중종 십 육년 성력 이년 삼월 초하루다 내가 이 기록을 다 읽고 나서 청정실로 돌아가니 원혜대사가 나를 불렀다 기록을 보고 나니 괴롬이 덜하냐 스님이 물었다 처음같이 무섭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 괴롭고 슬픈 빛은 가셔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대답하자 스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당연한 일이야 기록이 너무 간략하고 섬소해서 라고 했다 그것이 자기는 그보다 훨씬 많은것을 알고 있는 듯한 말씨였다 그렇지만 천 이백 년도 넘는 옛날 일인데 기록 이외에 다른 일을 어떻게 알겠읍니까 또 내가 물었다 이에 대하여 원혜대사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절에서는 그것을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러니까 그만치 금불각의 등신불에 대해서는 모두들 그 영검을 두려워하고 있는 셈이라고 정색을 하고 말했다 원혜대사가 나에게 들려 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이것은 물론 천이백 년간 등신금불에 대하여 절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를 원혜대사가 정리해서 간단히 한 이야기이다 만적이 중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대개 기록과 같다 그러나 그가 자기 몸을 불살라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동기에 대해서는 전해 오는 다른 이야기가 몇 있다 그것을 차례로 쫓아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만적이 처음 금릉 법림원에서 중이 되었는데 그때 그를 거두어 준 스님에 취뢰라는 중이 있었다 그 절의 공양을 맡아 있는 공양주 스님이었다 만적은 취뢰 스님의 상좌로 있으면서 불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취뢰 스님이 그에 대한 일체를 돌보아 준 것이다 만적이 열 여덟 살 때 그러니까 그가 법림원에 들어온지 오년 뒤 취뢰 스님이 열반하시게 되자 만적은 스님의 은공을 갚기 위하여 자기 몸을 불전에 헌신할 결의를 했다 만적이 그 뜻을 법사 운봉선사에게 아뢰자 운봉선사는 만적의 그릇됨을 보고 더 수도를 계속하도록 타이르며 사신을 허락지 않았다 만적이 정원사의 무풍암에 해각선사를 찾았다는 것도 운봉선사의 알선에 의한 것이다 그가 해각선사 밑에서 지낸 오 년 간의 수도생활이란 뼈를 깎고 살을 가는 정진이었으나 법력의 경지는 짐작할 길이 없었다 만적이 스물 세 살 나던 해 겨울에 금릉 방면으로 나갔다가 전날의 사신을 만났다 열 세 살 때 자기 어머니의 모해를 피하여 집을 나간 사신이었다 그리고 자기는 이 사신을 찾아 역시 집을 나왔다가 그를 찾지 못하고 중이 된 채 어느덧 꼭 십년만에 그를 다시 만난 것이다 그러나 그때 만난 사신을 보고는 비록 속세의 인연을 끊어버린 만적으로서도 눈물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이다 착하고 어질던 사신이 어쩌면 하늘의 형벌을 받았단 말인가 사신은 문둥병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만적은 자기의 목에 걸렸던 염주를 벗겨서 사신의 목에 걸어 주고 그 길로 곧장 정원사에 돌아왔다 그때부터 만적은 화식을 끊고 말을 잃었다 이듬해 봄까지 그가 먹은 것은 하루에 깨 한 접시씩뿐이었다 그때까지의 목욕 재개는 말할 것도 없다 이듬해 이월 초하룻날 그는 법사 스님 운봉선사와 공양주 스님 두 분만을 모시고 취단식을 봉행했다 먼저 법의를 벗고 알몸이 된 뒤에 가늘고 깨끗한 명주를 발끝에서 어깨까지 목 위만 남겨 놓고 전신에 감았다 그리고는 단위에 올라가 가부좌를 개고 앉자 두 손을 모아 합장을 올렸다 그리하여 그가 염불을 외우기 시작하는것과 동시에 곁에서 들기름 항아리를 받들고 서 있던 공양주 스님이 그의 어깨에서부터 기름을 들어부었다 기름을 다 붓고 취단식이 끝나자 법사 스님과 공양주 스님은 합장 을 올리고 그 곁을 떠났다 기름에 결은 만적은 그때부터 삼월 초하루까지 한 달 동안 단위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가부좌를 갠 채 합장을 한 채 숨쉬는 화석이 되어 가고 있었다 이례에 한 번씩 공양주 스님이 들기름 항아리를 안고 흰 천으로 만든 장막안으로 들어가 어깨에서 부터 다시 기름을 부어 주고 돌아가는 일밖에 그 누구도 이 장막 안을 엿보지 못했다 이렇게 한 달이 찬 뒤 이날의 성스러운 불공에 참여하기 위하여 산중의 스님들은 물론이요 원근 각처의 선남 선녀들이 모여들어 정원사 법당 앞 넓은 뜰을 메꾸었다 소신공양은 오시 초에 장막이 걷히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오백을 헤아리는 승려가 단을 향해 합장을 하고 선 가운데 공양주 스님이 불 담긴 향로를 받들고 단 앞으로 나아가 만적의 머리 위에 얹었다 그와 동시 그 앞에 합장하고 선 승려들의 입에서 일제히 아미타불이 불려지기 시작했다 만적의 머리 위에 화관같이 씌워진 향로에서는 점점 더 많은 연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미 오랫동안의 정진으로 말미암아 거의 화석이 되어 가고 있는 만적의 육신이지만 불기운이 그의 숨골 정수리를 뚫었을 때는 저절로 몸이 움칠해졌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눈에 보이지 않게 그의 고개와 등가슴이 조금씩 앞으로숙여져 갔다 들기름에 결은 만적의 육신이 연기로 화하여 나가는 시간은 길었다 그러나 그 앞에 선 오백의 대중은 아무도 쉬지 않고 아미타불을 불렀다 신시말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웬일인지 단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만적의 머리 위로는 더 많은 연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염불을 올리던 중들과 그 뒤에서 구경하던 신도들이 신기한 일이라고 눈이 휘둥그래 져서 만적을 바라보았을 때 그의 머리 뒤에는 보름달 같은 원광이 씌워져 있었다 이때부터 새전이 쏟아지기 시작하여 그 뒤 삼 년간이나 그칠 날이 없었다 이 새전으로 만적의 타다가 굳어진 몸에 금을 씌우고 금불각을 짓고 석대를 쌓았다 원혜대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나는 맘속으로 이렇게 해서 된 불상이라면 과연 지금의 저 금불각의 등신금불같이 될 수밖에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많은 부처님 불상 가운데서 그렇게 인간의 고뇌와 슬픔을 아로새긴 등신불이 한 분쯤 있는 것도 무방한 일일 듯 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다 마치고 난 원혜대사는 이제 다시 나에게 그런 것을 묻지는 않았다 자네 바른 손 식지를 들어 보게 했다 이것은 지금까지 그가 이야기해 오던 금불각이나 등신불이나 만적의 분신공양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엉뚱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나는 달포 전에 남경 교외에서 진기수씨에게 혈서를 바치느라고 내 입으로 살을 물어 뗀 나의 식지를 쳐들었다 그러나 원혜대사는 가만히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 뿐 더 말이 없다 왜 그 손가락을 들어 보이라고 했는지 이 손가락과 만적의 소신공양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겐지 이제 그만 손을 내리어도 좋다는겐지 뒷말이 없는 것이다 태허루에서 정오를 아뢰는 큰 북소리가 목어와 함께 으르렁 거리며 들려온다

[책 읽어주는 여자] 제1과 제1장, 이무영, 2부, 한글자막(CC), 한국단편소설오디오북, 소설읽기, Korean Novel with Korean Subtitle

집은 조그만 동산 밑 이 동네 면장이 첩 집으로 지었던 것을 일백 삼십 원에 사기로 했다 퇴직금이었다 그 앞으로 수택네집 소유인 천여평의 밭도 있어 거기에 심었던 무우와 배추도 그대로 수택의 소유로 이전이 되었다 첩의 집이었던 만큼 회칠도 했고 조그만 반침도 붙어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시골집이다 수택의 큰 이불장만은 역시 들어가지를 않아서 봉당에다 받침을 하고 놓기로 했다 짓다 만 터라 마루가 없어서 그들 부처는 거기다 마루라도 들였으면 했으나 애들아 쓸데없는 소리 말아라 물가 비싼 세상에 마루는 들여 뭣 한다든 마루가 없어 밥을 못 먹진 않는다 하는 바람에 아내는 실쭉해 하면서도 대꾸만은 없었다 김영감은 아들 내외가 대처사람인 체하는 것이 마땅치 않았다 양복대기를 꼬이고 나오는 것도 눈에 가시처럼 대했고 며느리의 트레머리도 못 마땅해 한다 그래서 그 처는 쪽을 지었고 수택은 고의 적삼을 장만했다 시굴 시굴 해두 난 이런 시굴은 못 봤어요 산이 하나 변변한가 물 한 줄기가 시원한가 이런 곳에 와서 살 바엔 만주 벌판에 가서 황무지를 일쿠어 먹지 사실 수택도 아내의 이 말에는 동감이었다 전에는 무심히 보아 그랬던지 자연도 다른 곳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으나 멀쑥한 포플러와 아카시아 숲이 실개천 가에 나 있을 뿐 이렇다는 특징도 없는 산천이다 장성해서는 가본 일도 없었지만 어렸을 때의 기억대로라면 그 아카시아 숲 앞에는 상당히 깊은 물도 있었고 큰 고기도 은비늘을 번득이었고 숲에서는 매미며 꾀꼬리도 울었던 것 같이 기억이 되었지만 다시 가보니 조그만 웅덩이에는 오금에 차는 물이 고였고 날이 가문 탓도 있겠지만 송사리 떼가 발소리에 놀라 쩔쩔맬 뿐이다 숲 속의 원두막 정취도 그지없이 시적인 듯이 기억이 되었으나 막상 가보니 그 또한 평범하기 짝이 없다 숲 속은 그나마도 습했다 월여를 두고 가물었다건만 발을 들여 놀 때마다 지적지적 한다 꾀꼬리가 울었다고 기억한 것도 그의 착각이었다 이런 숲에 들어오면 꾀꼬리도 목이 쉬리라 싶었다 이런 데서도 우는 꾀꼬리가 있다면 필시 청상과부가 된 꾀꼬리겠지 했다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자연 이었던가 속기나 한 것처럼 허무해서 우두커니 섰으려니까 김영감이 꼴 지게를 지고 나온다 옛다 이건 네거다 이런데 와 살자면 모두 배워야지 숫돌 물이 뿌옇게 그대로 말라붙은 낫이다 수택은 아무 말없이 받아 들고 따라 가다가 자연에 대해 한 마디 했다 뭐 경치 애 넌 경치만 먹구 살 작정이냐 여기 경치가 어때서 산이 없나 물이 없나 숲이 있겠다 십리만 나가면 수리조합 보가 있겠다 볼 게 뭐 있어요 그것이 자기 아버지의 탓이기나 한 것처럼 퉁명스럽게 사방을 두리번 거리려니까 그래 여기 경치가 서울만 못하단 말이냐 하기가 무섭게 지게를 벗겨 내던지고는 상스러울 만큼 수택의 목덜미를 잡아 가랑이 속에다 집어 넣는다 자 봐라 먼산이 보이고 저 숲이며 저 물 하며 이만하면 되잖느냐 수택은 너무 서두는 통에 어리둥절하고만 있었다 엄한 독선생을 만난 때처럼 부자유 했다 그래 보렴 세상이란 모두 거꾸루 봐야 하는 게다 경치 경치 하지만 제대루 볼 땐 보잘것 없던 것이 가랭이 밑으로 보니까 희한하잖느냐 사람 산다는 것두 그러니라 너들 눈엔 여기 사람들 사는 게 우습지 허지만 여기 사람들은 상팔자야 두메로 들어가 보면 조밥이구 보리밥이구 간에 하루 한 낄 제대로 못 얻어 먹는다 그런 걸 내려다보면 되나 거꾸로 봐야지 너들 눈엔 우리가 이러구 사는게 개 돼지같이 뵈겠지만서두 알구 보면 신선야 신선 너들 월급쟁이에다 대 그 연기만 자옥한 들판에서 사는 서울 사람들에다 대 보렴 네 여기 사람들이 어떻던 너들처럼 얼굴이 새하얗진 않지 그게 신선이 아니구 뭐냐 이 급조 된 젊은 신선은 그 날 해가 지도록 끌려 다니며 왁새에 서뻑서뻑 손을 베며 풀을 베었다 하면 되리라고 생각한 낫질이 그 좁은 원고지 간에 글자를 써 넣기보다 이렇게 어려울거라곤 생각 못했던 것이었다 아침에는 새벽같이 끌리어 일어났다 먼동이 트기가 무섭게 어험 소리가 문턱에 난다 나가 보면 김영감의 삼태기에는 벌써 쇠똥이 그득하게 담겨져 있었다 네 봐라 이 놈이 줄 땐 허리가 아퍼도 논에다 넣두면 베가 그저 시커매지는구나 그까짓 암모니아에다 대 그걸 한 가마에 5원씩 주고 사다 넣느니 이 놈을 며칠 주었으면 돈 벌구 거름 생기구 자 어서 차빌 차려라 네 댁두 깨우구 해가 똥구멍까지 치밀었는데 몸이 근지러워 어떻게 질펀히 눴단 말이냐 수택 부부는 처음에는 허영이었다 대학을 마치고 세숫물까지 떠다 바치라던 수택과 처가 매일처럼 그 드센 일을 한다 해서 동네에서 화제거리가 될 것은 상상만 해도 유쾌한 일이었다 그리고 사실 수택이 헌 양복조각을 입고 밭을 맨다거나 삽을 짚고 물꼬를 보러 간다거나 비틀비틀 꼴 지게를 지고 개천을 건너올 때마다 동네 사람들은 경이의 눈으로 그를 맞았던 것이었다 그의 아내가 물동이를 이고 비탈을 내려가다가 발목을 삐끗해서 동이를 해먹었을 때도 그들은 웃는 대신 동정의 눈으로 보아주었고 호미를 들고 남편 뒤를 따라 나서는 것을 보고는 이웃집 달순이며 앞집 봉년이를 큰일이나 난 듯 불러다 구경을 시키곤 했던 것이다 그들은 동네 사람들의 이런 경이의 시선을 등 뒤에 느끼며 일을 했다 이런 것이 그들에게는 심지어 위안이 되기도 했다 지금의 그들에게는 잘하는 것이 자랑도 되었지만 못하는 것이 부끄럼이 되지 않는 유리한 조건에 놓여져 있었던 것이다 애 어멈아 너 그렇게 호밀 깊이 묻으면 배추 뿌리에 바람이 들잖겠냐 요걸 요렇게 다루어 가지구 살짝 흙을 일으키고 이쪽 손으론 풀을 집어내야지 허 그래두 그러는구나 옳지 옳지 이렇게 새며느리 실상은 헌 며느리 지만 며느리 한테 잔소리를 하는가 하면 어느새 수택의 등뒤에 와서 서 있는 것이었다 에이끼 미련한 것 배추밭 매는 걸 밥 먹듯 하는구나 밥 한 술 떠 넣구 반찬 한 가지 집어 먹구 그 식이 아니냐 아 이쪽으룬 흙을 이렇게 일으키면서 왼손으룬 풀을 집어 내야지 그걸 어떻게 따루 따루 아직 손에 안 익어 그렇습니다 아버지 수택은 이렇게 변명을 하는 도리 밖에 없었다 밤에는 거적 한 잎이 등에 지워 진다 물꼬를 지키라는 것이었다 네게 준 건 난 모른다 농사 다 지어논 게니까 거둠세까지 네 손으로 해서 꼭꼭 챙겨놔야 삼동을 나지 동구를 벗어나오니 약간 일그러진 달이 아카시아 숲에 걸렸다 말복도 지난지 오래건만 아직도 바람은 무더웠다 천변에는 여기저기 동네 부인들이 보리밥 먹기에 흘린 땀을 들이고 아이들은 조약돌을 또닥또닥 두드린다 실개천 물소리도 제법 여물다 풀 숲에서 반딧불이 반짝이고 개구리 소리가 으슥히 어울리는 것이 역시 아직도 여름밤이다 수택은 빨래자리로 놓은 돌 위에 쪼그리고 앉아서 양치를 했다 아침 저녁으로 반죽한 치분으로만 닦아온 이가 물로만 웅얼웅얼 해서 뱉아도 입안이 환한 것이 이상할 정도다 그는 삽을 질질 끌고 징검다리를 건너 논길로 들어섰다 광대 줄타듯 하던 논두덩도 어느새 평지처럼 평탄해진 것 같고 아랫종아리에 채이는 이슬이 생기있는 감촉을 준다 아스팔트를 거닐다가 상점에서 뿌린 물이 한 방울만 튀어도 시비를 걸던 일이 마치 옛날 꿈 같았다 이만하면 나도 농촌 제 1과는 마친 셈인가 구수한 풀내가 코를 통해서 가슴속까지 스며드는 것을 그것이라고 느끼며 수택은 이렇게 혼자 중얼거려 본다 밤 이슬에 눅눅하니 젖은 셔츠에서도 차츰차츰 불쾌한 감촉이 없어져 간다 쫄쫄쫄 윗논배미서 아랫논으로 떨어지는 물꼬 소리에 금시 벼폭이 부쩍부쩍 살이 찌는것 같이 느껴지는 것은 그의 문학적인 감각 때문만이 아닌것 같다 여남은 다랑이 건너 도두룩한 밭 모롱이에서 누군지 단소를 처량스럽게 불고 있다 역시 물꼬 보는 사람이겠지 그 맞은편 아카시아가 몇 주 선 둔덕 원두막에서는 젊은이들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술집 여인들이 놀러 나왔는지 여자들의 웃음 소리가 가끔 섞여 나온다 수택은 물꼬를 삥 한 번 둘러보고 원두막으로 어슬렁어슬렁 올라 갔다 발소리에 노랫소리가 뚝 그치며 누군지 소리를 딱 지른다 누구유 나요 어 서울 서방님이신가 그래 요샌 꼴지게가 등에 제법 붙든가 꺼르르 웃음이 터진다 시골 살면 그야말로 말소리에서도 흙내와 된장내가 나는 겐가 수택은 원두막 사닥다리를 한 층 한 층 올라가며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이었다 내게선 언제부터나 흙냄새가 나려는고 분명히 울음 소리다 그도 여자의 아니 듣고 있을수록 그 울음 소리에는 귀가 익다 누굴까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눈이 아주 띄었다 어느 땐지 멀리 물방아 돌아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릴 뿐 어린 것들의 숨소리조차 고요하다 옆을 더듬어 보니 어린 것들만 만져지고 응당 그 옆에 누웠어야 할 아내가 없다 수택은 그대로 죽은 듯이 누워 눈에 정기를 모았다 또 울음 소리다 그것은 마치 앵금 줄을 긋는 듯 싶은 애절한 울음소리다 아내였다 여보 여보 대답 대신 울음 소리가 한층 높아 진다 그도 일어나서 아내의 옆으로 갔다 왜 그러오 말을 해야 알지 뉘가 뭐라 그럽디까 아뇨 그럼 어디가 아프오 또 말이 없다 말을 해야 알잖소 왜 그러오 설사가 나요 아내는 이 한 마디를 하고는 그대로 흑흑 느낀다 그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탁 터졌다 나이 삼십이 된 여자가 설사 난다구 자다 말구 일어나 앉아 운다 흐흐흐흐 설사가 자꾸자꾸 나니까 그렇지요 울음 반 말 반이다 그는 또 한 번 커다랗게 웃었다 그래 설사가 나면 약을 사다 먹든지 밥을 한끼 굶고서 하는데 아내는 그만둬요 당신처럼 무심한 이가 어딨어요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오던 날부터 설사 하구 눈이 퀭 하니 들어가도 일언반사가 없으니 그러기에 약을 사다 먹으랬지 내야 집에 붙어 있어야 알지 아내는 또 모를 소리를 한다 이렇게 나는 설사에 약이 무슨 소용이예요 밥을 갈아 먹어야지 그제야 수택은 설사 나는 원인을 눈치챘던 것이었다 그렇게 말을 듣고 생각하니 자기도 오던 이튿날부터 설사가 났다 갑자기 물을 갈아 먹어 그려러니 했으나 며칠을 두고 설사가 계속되었다 실상은 아직까지도 소화가 그렇게 좋지는 못한 셈이었다 보리 끝이 자꾸 뱃속에 들어가서 장을 꼭꼭 찌르나봐요 필련이두 자꾸 배가 아프다고 저녁마다 한바탕씩 울고야 잠들어요 흥 창자두 흙내를 맡을 줄 알아야 할까보구나 그는 아무 말도 못했다 아직 살림 면모가 갖추어 지지도 못했고 여름에 따로 불을 때느니 밥만은 큰집에서 함께 먹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자니 시골에선 지금 이 철엔 꽁보리밥으로 신곡장을 대는 동안이다 쌀밥만 먹던 창자에 갑자기 깔깔한 보리쌀만 들어가니 문화생활만 해 오던 소화기가 태업을 시작한 것이었다 그럼 쌀을 좀 두어 달라지 사실 나두 늘 배가 쌀쌀 아팠는데 그걸 난 몰랐구려 야단나게요 아버님이 이번엔 또 창자를 거꾸로 달구 먹으라고 걱정하지 않으시겠어요 가랑이 속으로 경치를 본 이야기를 아내는 생각해낸 모양이었다 그만 자요 내 낼 아침에 아버님께 말씀해서 당분간은 쌀을 좀 섞어 먹도록 할테니까 그는 어린애를 달래듯 아내를 재웠다 추수만 끝나면 남편이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데 유일한 희망을 붙이고 있는 줄을 알고 근 이십 일이나 설사를 하면서도 군말 한 마디 안했다는데 표시는 안했지만 여간 감격한 것이 아니었다 부디 그런 마음을 버리지 말라 했다 이튿날부터 쌀이 반은 섞여졌다 아버지의 성미를 잘 아는지라 수택은 용기를 못 내고 필련이를 시켜 할아버지를 조르게 했던 것이다 할 수 없구나 그것들이 창자까지 사람 창잘 못 가졌으니 딱한 노릇이다 그러시겠지 딸애는 할아버지의 흉내를 내며 재미나게 웃었다 그러나 쌀의 분량은 점점 줄어갔다 그 대신 보리가 늘었고 조가 뛰어 들었다 감자니 기장 같은 잡곡도 간혹 섞였다 하루 바삐 신곡이 나기를 기다리는것이 지금의 수택 부처와 어린애들에겐 유일한 낙이었다 이때부터 수택의 창작욕도 부쩍 늘어갔다 오래 전부터 그의 머릿속에서 매대기를 치던 어떤 장편소설의 상이 거의 가다듬어질 무렵에는 수택이가 물꼬를 매고 이듬매기를 해준 벼도 누렇게 익어갔다 집 앞 텃밭의 배추도 제법 자리를 잡고 토실토실 살쪄 갔다 사람이란 이렇게 욕심이 많은 겐가 싶었다 손이라야 몇 번 댄 곡식도 아니건만 야무지게 여문 벼알이며 배추 한폭에까지 지금까지는 맛보지 못한 그윽한 애정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가 일찍이 깨알처럼 싀여진 원고지의 글자를 보는 때의 그 애정 그 감격과도 같은 것이었다 일년 내 피와 땀을 흘려야 벼 한 톨 얻어먹지 못하고 빈 손만 털고 일어나는 소작인들의그 애절해 하던 심정도 지금에서야 이해되는 것 같았고 매년 그러리라는 것을 빤히 내다 보면서도 그 농사를 단념하지 못하는 그네들의 심정도 이해되는 것 같았다 타작마당에서 벼 한 톨이라도 더 차지할 것을 전제로 할 애정 임에는 틀림 없겠지만 단지 그러한 의욕만으로 그처럼 이나 벼 한 폭 배추 한 잎을 사랑할 수가 있을까 그것은 마치 종이 값도 못되는 원고료를 전제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보는 동안에는 그러한 관념이 전혀 없이 그저 맹목적인 정열을 글자 한 자 한 자 마다 느끼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했다 애정이란 이해관계를 초월한다는 것을 수택은 또 한 번 생각한다 이 애정 그것으로 인류는 살아가는 것이요 이 애정으로 도덕을 삼는 데서만 인류는 행복될 것이다 싶었다 아버지가 늘 말하던 소위 흙냄새와 된장내란 결국 이런 애정을 의미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도 생각해 본다 대처사람들에게서는 흙냄새가 안 난다는 그 말은 곧 이 이해를 초월한 애정이 없다는 말이 아닐까 언젠가 집안에 도둑이 들었을 때 도둑을 잡았다고 자기 아버지는 그를 때렸다 도둑질은 분명히 악이다 악을 제지하고 악을 미워하는 것이 선이다 이것은 사람이 가진 그리고 가져야 할 위대한 정신인 동시에 본능이다 이 선 이 본능에 대해서 그의 아버지는 지게작대기로서 예물했다 그러면 그의 아버지는 도둑질을 악으로서 인정치 않는 것일까 하면 그렇지는 않다 흙 속에서 나서 흙과 같이 자라고 흙과 더불어 살아온 그에게는 포근포근한 흙의 감정과 김가고 이가고 정가고 간에 씨만 뿌려주면 길러주는 그러한 흙의 애정 속에서 살아온 그는 없어서 남의 것을 훔치는 도둑놈 보다도 흙의 냄새를 맡을 줄 모르고 흙의 애정을 유린한 철두철미 대처사람인 아들에게 보다 더 증오를 느꼈기 때문이었으리라 수택은 무서운 정열로 자기의 농작물을 사랑했다 그것은 자기의 작품을 사랑하던 그 정열이었다 문득 꺼칠해진 벼폭을 발견하고는 인쇄된 자기 작품에서 전후 뒤바뀐 귀절을 발견할 때와 똑 같이 놀랐다 그것은 그지없이 불쾌한 순간이었다 수택은 그대로 논으로 뛰어들었다 아랫동아리부터 벼폭이 노랗게 말라 든다 이삭은 알맹이 한 개 안 든 빈 쭉정이었다 격한 나머지 그는 벼폭을 잡고 나꾸었다 각충이란 놈이 밑 대궁에 진을 치고 보기 좋게 까먹은 것이었다 그는 삼십여 년의 반생 동안 이처럼 격한 일이 없었다 이만큼 어떤 물건이나 생물에 대해서 증오를 느껴 본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자기 혈관 속에 이토록이나 잔인한 피가 흐르고 있었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처음 발견했던 것이었다 그는 벼폭을 발기고 일일이 각충을 잡아냈다 그래서는 돌 위에다 놓고 짓찧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그는 일생 처음으로 미움다운 미움을 경험했다고 생각했다 수택은 처음 고향에 돌아와서 동네 사람들의 시선에서 차디찬 것을 느꼈었다 말만 고향이지 눈에 익은 얼굴도 거의 없었다 파도에 밀린 뱃조각처럼 이리 밀리고 저리 쫓기어 태반은 타곳에서 온 사람들이다 그때 그 차디찬 시선에 그는 일종의 반감까지 일으킨 일이 있었지만 지금 가만히 생각하니 그래도 자기 아버지가 아들에게 품고 있던 증오보다는 오히려 나은 것이었다 싶었다 그렇다 하루바삐 나도 대처 사람의 탈을벗고 흙과 친하자 그래서 흙의 냄새를 맡을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타이를 때 누군지 귀에다 대고 소리를 꽥 지른다 그것은 퇴화다 그것은 대처 사람인 또 다른 수택이었다 물방울 한 개만 튀어도 시비를 가리고 파리 한 마리에 상을 찡그리고 백화점에서 한 시간씩이나 넥타이틀 고르던 도회인의 반역이었다 퇴화 퇴화 좋다 아니 패배다 패배자의 역변이다 도시생활 문명사회에서 생활 경쟁에 진 패배자의 자위수단이다 그것은 아무것이든 좋다 그는 이렇게 발악을 했다 이렇게 마음의 투쟁은 날을 거듭할수록에 격렬해 갔다 수택이 자기의 피에는 흙의 전통이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다 누르면 누를수록 문화에 주린 도회인의 반항은 억세갔다 포근포근한 흙을 밟는 평범한 감촉보다도 가죽을 통해서 오는 포도의 감촉이 얼마나 현대적인가 했다 그것은 마치 낡을 대로 낡은 지폐를 만질 때와 빠작 소리가 그대로 나는 손이 베어질 것 같은 새 지폐를 만질 때 감촉과의 차이와도 같았다 사람에게서나 자연에서나 입체적인 선의 미가 그리웠다 아니다 참자 흙과 친하자 수택은 벌떡 일어났다 참새떼가 와 하고 풍긴다 이 젊은 도회인이 도회의 환상에 사로잡힌 동안 참새떼들은 양양해서 벼 톨을 까먹고 있었던 것이다 우여 우이 건너 다랑이로 옮겨 앉는 참새를 쫓으면서 논둑을 달렸다 참새떼는 적어도 수 백 마리는 되는 것 같았다 한 마리가 한 알씩만 까 먹었대도 수백 톨을 까 먹었을 것이다 그는 달리다 말고 벼 이삭에 눈을 주었다 누렇게 익은 벼폭들이 생기가 없다 그때 울컥하고 가슴에 치미는 것이 있다 증오였다 도시 생활에서 세련이 된 현대인의 증오였다 갖은 정성과 피와 땀으로 가꾼 곡식을 장난하듯 까 먹고 다니는 참새에 대한 증오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머리에 찬다 우여 우이 꼼짝도 않고 참새떼는 못 견디어 하는 이삭에 그대로 조롱조롱 매달렸다 그는 무서운 정열로 기관총을 사모했다 전쟁 영화에서 보듯이 한 번 빙 둘렀으면 톡톡 소리와 함께 소나기처럼 떨어질 참새떼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이 도회인의 감각은 기분으로 나마 위안을 받은 것이었다 집에 도둑이 든 날 수택을 때릴때 아버지가 자기에게 느끼던 증오도 이런 것이었을까 한결 볕이 얇아졌다 벌레 소리도 훨씬 애조를 띠고 달빛도 감상을 띠었다 이 집 저 집에서 마당질 소리가 나고 밤이면 다듬이 소리도 여물어 갔다 수택의 집에서도 새벽부터 타작이 시작되었다 한 모로는 벼를 져 나르고 한 모에서는 때려라 소리를 연발하며 위세를 올렸다 한 모에서는 도급기가 붕붕 하고 돌아간다 여인네들의 치맛자락에서도 바람이 난다 수택도 벗어 붙이고 지게를 졌다 아직 다리는 허청거리나 그래도 대여섯 묶음씩 져 날랐다 이제는 그의 노동을 신성시 하는 사람도 없었고 동정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는 명실공히 한 농부였다 서투른 낫질에 손가락을 두 개나 처맸지만 보는 사람도 그것을 큰 상처로 알지도 않을 정도까지 이르렀다 아내 역시 호미자루에 터진 손바닥이 아물지를 못한 모양이다 그렇다고 혼자 일어나 앉아 밤을 새어가며 울지는 않았다 아프니 자시니 했다가 그 말이 시아버지 귀에 들어가면 동정 대신에 핀잔을 맞을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가끔 그에게는 아버지가 남에게만 후하지 자식들 한테는 너무 박하다는 불평을 말하는 때도 있었으나 그것은 그가 시인을 하는 정도로써 가라앉았다 사실 그 자신도 다소 심하지 않은가 하는 불평은 여러 번 품었었다 손에 익잖은 자식이 서투른 낫질을 하다가 손을 다치어도 먼저 핀잔부터 주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증오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도 부리나케 볏단을 져 날랐다 이 볏단의 대부분이 아니 어쩌면 거의 전부가 낡아빠진 맥고모자를 뒤꼭지에 붙인 되바라진 젊은 친구의 손으로 넘어가리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수택은 그것을 억지로 생각지 않으려 했다 그의 아버지도 그 위인이 나와서 버티고 선 후로는 분명히 얼굴에 검은빛을 띠웠다 자식에게 그런 눈치를 안 보이려고 비상한 노력을 하는 것이 그것이라고 엿보였다 수택도 아버지의 이 노력에 협조를 했다 도합 스물두 마지기에서 사십 석이 났다 사십 석에서 스물 닷 섬이 소작료로 제해졌다 사십 석에서 스물 닷 섬 열 닷 섬 그의 지식은 처음 긴요하게 쓰여 졌다 그러나 이 지식은 정확성을 갖지 못한 것이었다 거기서 비료대로 한 섬 두 말이 제해졌고 아내와 아이들의 설사를 치료한 쌀값으로 장리변을 쳐서 열두 말이 떼였다 지세도 또 몇 말인지 떼였다 그는 말질을 하는 되강구가 바로 지주나 되는 것처럼 그의 손목이 미웠다 우루루 덤비어 되강구의 목덜미를 잡아 나꾸고 볏더미 속에다 처박고 싶은 충동을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이었다 수택은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그 옴팡하니 들어간 눈에서는 황혼을 뚫고 무시무시한 살기 띤 빛이 발하는 것이었다 그는 방공연습을 할 때의 그 휘황한 몇 줄의 탐조등 광선을 연상하였다 김영감은 꼼짝도 않고 한 자리에 서 있었다 볏더미를 보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사음을 노리는가 하면 그것도 아닌것 같았다 영감은 내년 이때까지 살아갈 길을 궁리하는 것이었다 자 짊어져라 수택은 깜짝 놀랐다 남은 벼 여남은 섬이 가마니에 채워졌다 전혀 자신은 없었으나 벼 이백 근을 못 지겠노란 말도 하기 싫어서 지겟발을 디밀었다 어차 옆에서는 벌써 지고 일어나서 성큼성큼 걸어간다 그도 엇차 소리를 쳤다 땅띰도 않는다 자 들어 줄께니 엇차 그는 있는 힘을 다해서 무릎을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오금은 뜨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그대로 똑 꺾인다 안되겠느니 다른 사람이 지라느니 이론이 분분하다 그래도 그는 아버지의 명령이 떨어 지기까지는 버티었다 이를 북북 갈며 기를 썼다 힘을 북 주었다 오금이 떨어졌다 하지만 다리가 허청하며 모여 선 사람들의 저것 저것 소리를 귓결에 들으며 그대로 픽 한 쪽으로 넘어 가고 말았다 넘어간 순간 에이끼 천치자식 하는 김영감의 소리와 함께 빗자루가 눈앞에 휙 한다 머리에 동였던 수건이 벗겨졌다 나오게 내 짐세 나와 하는 누군지의 말을 영감의 호통같은 소리가 삼켰다 놔 두개 놔 둬 나이 사십이 된 자식이 벼 한 섬 못 지겠는가 져라 져 어서 일어나 그는 이를 악물고 또 힘을 북 주었다 오금이 번쩍 떴다 뒤뚝뒤뚝 몇 걸음 옮겨 놓는데 눈과 콧속이 화끈하며 무엇인지 흘렀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몰랐다 저 피 코필 쏟는군 내려 놓게 하는 동네 사람들 소리 끝에 놔들 두게 죄다 남이 피땀을 흘리구 지어논 농살 먹는 세상에 제 손으로 진 제 곡식을 못 져다 먹는 놈이 있단 말인가 놔들 두게 수택은 눈물과 코피를 확확 쏟아 가면서도 그래도 자꾸 걸었다

[소설 낭독] 소설 읽는 순간 /ASMR/피해자들 Part 3

한참 후에 누군가 어께에 손을 얹었고 고개를 들어 뒤를 돌아봤다 고모의 손이었다 나는 고모의 눈을 마주보았다

고모의 눈 밑에 연한 보라빛이 감돌고 있었다 고모는 할말이 있다며 잠시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고모의 입술이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고모를 따라 마을을 회관 뒷편으로 나갔다 우리는 긴 한숨 대신에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서 담배연기를 가능한 멀리까지 허공으로 내뱉었다 나도 고모도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주저한다는 것을 느꼈다 우린 서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 어느덧 심지까지 타버려 더 이상 담뱃재로 변할 것이 없어진 다음에야 고모가 내 오른손을 자신의 양손바닥 사이에 조심히 올려 놓고서 눈을 마주 봤다 진한 보라빛 그림자가 먹구름 처럼 얼굴에 드리운 고모가 그 조심스러운 말을 꺼냈다 "내일 염 하고 밖에 좀 밖에 좀 다녀오렴, 이미 할아버지랑 큰아버지하고 말 다 해놨다" 고모는 아버지보다 두 살이 많았으나 독신이었다 내가 어릴 적엔 우리 집에서 몇 년간 함께 살았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고 있을 때라서 나와 동생은 고모의 손에서 자랐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고모가 해주는 검은깨로 만든 미움을 좋아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시중에 판매되는 검은깨로 만든 죽을 데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그것을 데어 먹어도 이상하게도 그때 그 맛은 나지가 않는다 아마도 고모에게 무슨 또다른 비밀이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고모는 뭔가 비밀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시절의 고모가 어떤 일을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음식점에서 일을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내 기억에 고모는 항상 나와 동생과 함께 있었다 어머니가 차려놓은 아침밥을 고모 함께 먹고 점심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검은깨 죽이나 또 고모가 좋아했던 분식거리 등을 먹었고 저녁은 온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서 먹었다 그리고 내가 잠이 들 때까지도 고모는 향상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었다 우리 가족이 이사를 할 때야 고모는 우리 곁을 떠나 홀로 살게 되었다 그러고 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고모와는 명절이나 제사 때가 만남의 전부였다 오랜만에 본 고모의 눈에는 항상 연한 보랏빛의 감돌고 있었다 어느 날에는 고모의 무릎이 눈밑처럼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내 앞에 있는 고모의 무릎은 검은 천막처럼 긴 치마로 가려있어 보라빛은 찾아볼 수가 없다 대신 눈 밑에 엉겨 붙은 보라빛은 점점 더 친해져 가는 형상이었다 나는 고모의 말을 듣고서도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주머니를 뒤져 담배갑을 찾고서 다시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물고 코와 입으로 내뱉어지는 담배 연기를 보았다 이 마을로 이사를 하기 전에 아버지는 나를 불러 담배를 함께 피우자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는 내뿜은 담배 연기를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알 수 있다고 했었다 술에 취한 상태로 한 말이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듣고만 있었다 아버지 나를 보며 담배연기를 길게 내뱉어보라고 하셨다 내가 내뿜는 연기는 추운 날에도 잘 보이지 않았고 금새 흩어져 사라져 버렸다 아버지는 그것을 보며 "보이더냐" 라고 물었다 그땐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으나 지금은 보인다 내 다음으로 아버지가 내뿜은 담배연기는 입가 코에서부터 잘 흘러 나오더니 이내 불어오는 작은 바람에 소용돌이 치다 무참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야 말았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고모를 바라보며 조용히 그리고 힘없이 담배연기를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렸다 "흩어진 연기는 다시 뭉치지 않아" "그래도 가족이 잖니" 고모와 나는 다시 회관 안으로 향했다 다시금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그 문을 지나면서 하늘을 봤다 소행성의 꼬리처럼 길게 꼬리를 늘어뜨린 새털 구름이 떼을 지어 남쪽으로 지리멸렬 하면서도 목적을 가진 채 움직이고 있었다 조문객 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영정사진 앞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세우며 아버지에게 몇 번이고 되물었다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이 과연 아버지가 진정 원하시는 일이냐고 아직도 그 사람들에게 미련을 못 버린 것이냐고, 장례식에서 마저도 소란을 겪는 것을 진정 원하는 것이냐고 나는 도대체 아버지 심상을 헤아릴 수가 없었고 똑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되물었다 허공을 주시하고 있는 그 눈이 진정 세상과 작고한 사람의 눈빛인지 아직 뭔가 갈망하는 눈빛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늦은 아침 염습을 도와주시는 마을 어르신 한 분과 할아버지, 큰아버지와 함께 입관을 맞췃다 세어버린 육신은 지난 5년의 시간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아버지는 분명 '또 그렇게' 살았을 것이었다 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무엇을 그리 멍한 눈으로 찾아 헤매고 다녔을까 염을 마치고 나서야 아버지가 그 시간 동안 찾아 헤맨 것을 보여 드리기로 마음 먹었다 보여줄 순 없더라도 소식이라도 전해야 되지 않겠는가 염을 마친 시간이 얼추 정오를 가리키고 있었다 회관에서 가장 작은 방에 홀로 있었다 왼손으로 오른팔에 물려있는 완장을 벗겨내어 가슴 안쪽 주머니에 포개 넣어 놓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더 이상은 고민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공동 주방으로 걸어 나와 할아버지와 큰아버지를 찾았다 아버지의 방 안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할머니에게는 지금 알려서는 안될 것 같아 다시 회관 안을 둘러보며 큰아버지를 찾았다 회관 안에는 큰아버지는 없었다 아마도 담배를 피우러 나가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회관 뒤편으로 나갔다 역시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큰아버지의 담배연기를 유심히 관찰했다 한 번의 들숨과 두 번의 날숨으로 이루어진 그 연기는 두텁고 굳센 연기가 이내는 사방으로 퍼져 그 힘을 잃어갔다 그러나 다시 한번 얇고 연하지만 자신의 형태를 길게 뻗어가는 두번째 날숨으로 인해 그 명맥을 조금 더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아버지와는 다른 의미의 절반짜리 삶을 살아온 큰아버지 의 생을 멀찌감치 떨어져 떠올렸다 나의 증조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장사 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골격이 장대하고 힘이 센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명맥이 자기 아들 때에 와선 끊겼다 할아버지는 흐르는 피의 양에 비해 몸집이 보통 정도로 좁았다 그래도 그 피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큰아버지가 증조부의 피와 뼈까지 그대로 물려받아 동네에 싸움판만 열리면 어디든지 끝까지 서있는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도 할아버지는 그 물려줄 피를 한쪽에게만 물려주었던지 그후로 태어난 고모와 아버지는 몸이든 정신이든 어딘가 하나씩 쇄약했다 이렇게 힘이 한쪽으로 몰려 가면 항상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큰아버지는 싸움판을 전전하다가 집에서마저 줄곧 싸움판을 만들어냈다 그 고상한 피를 물려 준 장본인에게까지도 힘을 과시했었다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폭군이었다하지만 유독 아버지에게만은 그 사정이 달랐다 큰아버지는 아버지를 무척이나 아꼈다 어떻게 보자면 아버지의 말을 끝까지 믿어준 사람은 큰아버지 뿐 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아버진 형제의 우애에 대해 나와 동생에게 자주 얘기해주었다 가장 선명하게 기억이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아버지가 다리를 다쳤을 때 이야기였다 초등학생 저학년이었던 아버지는 친구들과 동네 뒷산에 올라 뛰어 다니고 있었고 하필이면 그 전날 비가 왔었고 , 또 하필이면 아버지가 뛰어 놀던 곳에 낮은 절벽이 있었다 아버지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하러 급하게 집까지 친구가 뛰어왔을 때 집엔 초등학생 고학년 큰아버지 밖엔 없었다 그날 이후로 아버지는 절름바리가 되었지만 자신을 등에 업고 부리나케 달리던 큰 아버지의 작은 등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는 항상 너희 형제도 아버지와 큰아버지처럼 형제 간에 우애가 깊이 있어야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큰아버지의 폭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다행히 아버지는 피해갔지만 그 폭력은 다른 한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발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결혼과 함께 차려진 신혼집은 마땅히 집안의 가장 큰 경사이자 축복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몇 해 동안 큰어머니라고 불렀던 그 여자는 폭력의 연장선을 견디지 못하고 모든 것을 내팽겨치고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다시 폭력의 힘은 그 남은 자식들과 함께 그의 부모의 집으로 옮겨갔다 그리고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일어난 일이었다 내가 성인이 된 후에 방문했던 조부모의 집에서 큰아버지와 할머니와 식사를 하던 중에 대화를 나눴다 당시 큰 아버진 집앞에 상가용 가스 업체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었다 큰아버지에서 소유의 파란색 1톤 트럭으로 가스를 배달만 해주는 그런 일이었다 그날은 휴뮤일이었다 오랜만에 집을 찾아온 나를 반기어 함께 닭백숙을 먹고 있던 중에 큰아버지의 휴대폰이 울렸다 지금 당장 배달이 급하게 해야될 일이 있다고 와서 일을 하라는 것이었다 큰아버지는 전화를 받고 잡고 있던 수저를 내려 놓고서 바로 차키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일말의 짜증이나 거부감 없이 마치 예정된 일이었던 것처럼 주저 없이 일어나 나갔다 당시 나는 사회초년생으로 막 일을 시작했을 때였고 그만큼 그 휴식에 대한 갈망이 강했던 때였다 그래서 그때는 그 일이 그저 힘드실텐데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고 저렇게 해내는 것을 보고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큰아버지가 나가고 할머니는 미적지근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네 큰아버지가 이제 다 내려 놓았다 이제 다 내려 놓았어" 할머니는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내가 그 말을 다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큰아버지가 배달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제 다시 나갈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슬 한 잔 함께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때가 큰아버지와 처음으로 함께한 술 자리였다 먹다남은 백숙과 김치에 소주를 몇 잔 걸치게 되었다 취기가 조금 오른 큰아버지는 나에게 또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을 해왔다 "너희 큰아버지가 조기축구 하는 거 알지? 저번에 때려쳐 버렸는데 얼마 전부터 다시 하기로했다" "근데 말야 너기 큰아버지가 말이야, 이제는 막내가 되어 버렸다" 나는 큰아버지가 담배를 마저 피우고 난 뒤에야 큰아버지 근처로 가서 인기척을 냈다 큰아버지는 상념에서 아직 덜 빠져나온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시선은 나의 오른쪽 팔에 와 닿아 있었다 "다녀오기로 했냐" "네, 내일 발인 전까지 아버지 좀 부탁드릴게요" "아니다, 니가 다녀와야지 우리도 속이편하니까 어서 갔다 와라, 갔다가 안되면 오래 끌지 말고 빨리 와라" 고개를 조금 숙여 큰아버지에게 인사를 한 후에 회관 앞에 세워둔 자동차로 향했다 3월, 아직은 봄이라고 부르기엔 어색한 날씨였지만 여과없이 내리는 햇빛은 체온을 높이기엔 충분했다 햇빛을 가로막는 것이 하나도 없는 회관 안마당에 주차된 자동차 위로 따스한 빛이 쏟아졌다 봄 햇쌀로 덮여진 몸을 이끌고 차문을 열어 운전석에 앉았다 그러나 시트는 영혼이 없이 싸늘히 차갑기만 했다 인조 가죽의 무생한 촉감이 생경하게 느껴지고 나는 염을 하던 아버지의 몸을 다시 떠올렸다 아버지 위로 올라 앉은 것처럼 몸이 무겁고 싸늘했다 아버지가 나는 그곳으로 데려가는 것처럼 의무적으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고 서둘러 마을을 떠났다

영어공부에 도움되는 유튜브 추천 | 열심히 영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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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구독자 분들 중에 저한테 댓글로 영어소설 읽는데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그리고 영어소설은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이렇게 영어소설 읽기에 관한 질문을 남겨주시는 구독자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수영 선생님의 채널을 구독해보시고 도움을 받으시면 어떨까 싶어서 오늘 이렇게 소개를 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영어소설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이나 영어소설 읽기에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이수영 선생님의 채널을 구독해 보시고 한번 도움을 받아보세요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유튜브 채널은 코리안 빌리 채널입니다 코리안빌리님은 영국영어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세요 구독자 분들께서 저한테 영국영어의 억양을 배울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렇게 댓글로 문의를 많이 해주셔서 그 때마다 제가 댓글에 코리안 빌리님 영상을 한번 구독해보시고 도움을 받아보세요 이렇게 댓글을 많이 드렸었거든요 오늘 정식으로 이렇게 제 영상에서 소개를 해 드리게 되었어요 영국영어의 억양이나 발음이 궁금하셨던 분들 그리고 영국영어와 미국영어는 어떤게 다를까 이런게 궁금하셨던 분들은 코리안 빌리님의 채널을 구독하시고 도움을 한 번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코리안빌리님은 영국영어 그리고 영국의 특정 지역의 사투리도 굉장히 잘 구사를 하셔가지고 영국의 방송에도 출연을 하시고 그리고 우리나라 방송에도 출연을 많이 하시고 영국영어 전문가로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세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코리안빌리님의 채널을 구독해보시고 영국영어에 대해서 도움을 한 번 받아보시고요 그리고 코리안빌리님은 요즘에 목요일마다 라이브 방송도 진행을 하고 계세요 저도 시간이 될 때는 가끔 들어가서 보고 수업도 같이 받고 하는데 그 때 그 때 질문하시는걸 답해주시고 하시고 영국영어에 대해서 라이브로 가르쳐주시기도 하시니까 라이브 방송도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채널은 헤이 민지의 민지님 채널이예요 영어 쉐도잉 관련해서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채널인데요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그리고 영어회화를 혼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공부하는게 맞는지 고민이 됐을 때 헤이 민지님의 영상이 저한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민지님도 저랑 마찬가지로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서 유튜브를 시작하셨다고 해요 저보다 영어를 엄청 잘하시지만 영어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보고자 영상으로 영어로 말하는 영상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업로드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혼자서 독학으로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법 그리고 영어 쉐도잉으로 공부하는 법 이런 영상도 올려주시고요 그리고 요즘에는 헤이민지님이 목소리가 정말 좋으세요 그래서 해리포터 ASMR 영상도 시작을 하셨어요 여러분 중에 해리포터 소설도 읽고 계신분이 많이 계실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헤이민지님의 영상을 한 번 들어보시면서 해리 포터 듣기 공부도 한 번 같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채널은 레이첼의 잉글리쉬 채널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쉐도잉 방법을 많이 소개를 해 드렸었잖아요 미드로 쉐도잉 하는 법 그리고 AP뉴스로 쉐도잉 하는 법 그리고 TED 로 쉐도잉 하는 법 이렇게 많이 알려드렸는데 제가 이렇게 쉐도잉 연습을 하기 아주 전에는 정말 한 문장도 발음을 하는게 자신이 없어서 이 레이첼 선생님의 채널을 보고 익스큐즈미 부터 연습을 했습니다 레이챌 선생님은 발음과 억양 전문가 분이세요 그래서 레이챌 선생님의 영상을 구독을 하시면 아주 아주 짧은 문장 부터 시작을 해서 그리고 한 문장 정도를 연음을 어떻게 하는지 억양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주 자세히 배울 수가 있어요 그래서 쉐도잉 연습을 하고 싶은데 말이 너무 빨라서 못 따라가겠어요, 이렇게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레이챌 선생님의 채널을 구독을 하시고 아주 짧은 문장부터 반복해서 연습을 해보시는걸 강력하게 추천을 해 드립니다 저도 이렇게 연습을 시작을 했구요 레이챌 선생님의 영상을 보고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까 하나 하나 문장이 늘어가게 되고 속도를 조금 따라잡을 수 있게 됐어요 레이챌 선생님의 영상을 강력하게 추천을 해 드릴께요 오늘 이렇게 다섯 개의 채널을 추천을 해 드렸는데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유튜브에는 영어공부에 도움되는 채널이 정말 많지만 댓글로 영어소설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영국영어의 발음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쉐도잉 따라잡기 어려운데 쉐도잉 공부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댓글로 많이 문의 를 해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채널 위주로 오늘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혹시 제가 소개해 드리지 않은 보석같은 채널을 여러분이 알고 계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저도 찾아가서 구독을 하고 그리고 다음 번 추천 영상에서 추천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영상 여기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다음 주에도 또 재미있는 영어공부 영상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 할 수 있을까?(엄크주의) [밀실남녀 EP3]

그들은 항상 조명을 켜고 끕니다 우리가 여기 잠겨 있니? [외딴 공간에서의 남자와 여자] 그래? [외딴 공간에서 남자와 여자] 그래, 잠겨있어

[인간은 성적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습니까?] 제가 할수 있어요 나는 완전히 할 수있다 나 자신을 통제해라 불스 * t 나는 전혀 욕망이 없다 너 무슨 소리 야, 당신은 항상 음식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 남자들은 스스로를 표현해야합니다 미친 [첫 번째 실험] [성적 욕망 대 잠들고 싶은 욕망] [남자는 여자를 키우기 위해 포르노를 읽어야합니다] 나는 여자 (Soyeon)도 할 것입니다

[성적 욕망 대 잠들고 싶은 욕망] [남자는 여자를 키우기 위해 포르노를 읽어야합니다] 물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당신! 당신 오 세상에 내가 침을 흘리고있어 초점

좋구나 정말로 나 한테 이런 식으로 데려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하, 저를 그렇게 보시면 나는 단지 더 자극 될 것이다 후, 나는 흥분하고있어 뭐? 너 미쳤어? 아니, 나는 흥분하고있어 그런 다음 그는 그를 잡아 당겼다

그녀의 사과 입술에 키스했다 오, 먹고 있니? 여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정말 달콤 해 보이니? 왜? 키스하는 법 이거 말할 순 없니? [갑자기 밀어 올려] 오늘 밤 너를 가질거야 내가 너를 만들거야 그녀의 입술은 부드럽고 떡처럼 끈적 끈적했다

오, 제발, 별나다 어디를 가리키고 있니? 나는 지금 흥분하고있다 담요는 너무 뜨겁습니다 나는 더 이상 이것을 도울 수 없다 저리가요

잠시만 요, 당신은 잠들 수 없습니다 촬영 중 나는 켜져 있고, 나는 그것을 도울 수 없다 [헤일리, 고난을당한 후에 잠들지 못했습니다] 제발 그냥 잠이 들게하십시오 어서, 자

그는 입술이 얼마나 부어 있었는지 알았습니다 [Kim Soyeon- 체온이 높아서 실패했습니다] 그냥 가버 리지 못합니다 맙소사 우와

나는 모른다 나는 진지하게 모른다 나는 오늘 밤 네 것이 될거야 [구스 범프] AAh [구스 범프] AAh 나는 이것을 할 수 없다 호흡

아니 Ew [Kim Yui- 청각 적 공격으로 실패했습니다] 귀가 썩었습니까? [두 번째 실험] [성적 욕망 대 돈을위한 욕망] [여자는 돈을 세지 못하게하는 사람을 혼란에 빠뜨릴 수있는 발음을 읽습니다] 내가 계산하면 이걸 얻을 수 있니? 그녀는 그의 얼굴을 보았을 때 조금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보여주지 않으려 고 노력했다

그는 마치 너무 덥다는 듯이 옷을 벗었다 그 다음 그는 창문을 열고 열었다 그는 그렇게 한 것을 알지 못하고 타액을 삼켰다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벌거 벗은 상반신을 보았다 봉형, 너의 알몸 상체를 보여 줄 수 있니? 헤이 괜찮아? 어서

아니 아니 저를 그렇게 보지 마십시오 연기 할 때 빨아, 더 섹시한 방식으로 해 '나를 그렇게 보지 마라'도대체 그건 뭐야 포르노를 처음 읽는 건가요? 예

갑자기 돌아 오지 않고 갑자기 그는 말했습니다 네? 너 미쳤어? 얼마예요? 당신은 지금부터 시작해야합니다 그는 대담하게 그녀에게 걸어 갔다 Oh ew 그는 입술을 거칠게 입혔다 오, 내 입술

그녀의 마음은 무감각 해졌다 끝없는 키스, 그의 키스 날 봐, 날 보면서 카운트 해 내가 여기 이것을 읽을 때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할 수 있니? 어떻게 반응해야합니까? 이건 이상해 그녀는 작은 소음을 냈다

뭔가가 떨어졌다 그녀는 그 위에 더욱 더 달라 붙었다 와우 Ahhh 어머 아니 나는이 말도 안 끝났어 나는 무엇을해야합니까? Somethig가 갑자기 그렇게 들어왔다

[돈이나 뭐든지 관심 없어] 뭐라고? 손가락이 내 코에 있었다 Ew 예, 다시 해보십시오 아 응 그거 멈출 수없는 흥분의 소용돌이 뭐? 이해가 안되니? 흥분의 소용돌이 흥분의 팽창? 흥분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들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우 아! 나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렀을 때 이것을한다, 아! 흥분의 감동에서 그들은 절정에 도달했습니다 [마지막 방법 사용] 괜찮아 (그의 마음을 잃어버린) 립스틱이 붙었 어 클라이맥스는 통제 할 수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아 통제 할 수없는 흥분과 그들은 절정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표현할 것입니까? 나는 무엇을해야합니까? 포물선의 꼭대기 감정으로 다시 읽으십시오 그녀는 그가 그녀에게 준 즐거움에서 완전히 길을 잃었다

클라이맥스 [얼마나 많은 돈이 있었습니까?] 나는 생각할 수 없다 셀거야? 네 100 개 [성공] 뭐? 100? 내가 너를 위해 그것을 읽는 동안 어떻게 셀 수 있었 니? 이게 재미 있었 니? 아니, 아니야 [박흥형 – 성적 욕망을 통제하는 유일한 사람] 실패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얻을 수 있습니까? [한 몸 – 육체의 노예] 아니, 하지마 99가 있어요 실패 했니? [조재원,하지만 어리 석다] 99 세를 넣을 것 같니? 100 바보가 될거야 그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나는 내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의 성적 욕망을 극복 했습니까?] 이 후에 우리는 무엇을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뭔가 먹을 까? 너 집에 가지 않을거야? 나는 성적 욕망을 더 좋아합니다 예 뭐? 네가 성공 했다는게 무슨 뜻이야, 너는 네 몸에 변화가 있었어 뭐? [외딴 공간에서의 남자와 여자] 욕실에 갔다가 채찍을 가져 왔어 뭐? 응? 그게 어디서 온거야? 좋아

영어원서 끝까지 읽는 소소한 팁 | 열심히 영어공부

아까 이 책을 어떻게 읽는지 그 방법을 물어봐 주셨는데 책을 읽는 방법도 이게 적용이 될 수가 있어요 우리가 이 책 한 권을 다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막막하고 너무 많고 이렇게 보면 막, 아 이거 언제 다 읽어? 이런 생각이 들 수가 있거든요 근데 이거를 잘게 한번 쪼개 보세요 저는 항상 어떻게 하냐면 전체를 저는 이렇게 3등분을 해요 이렇게, 보이시나요? 포스트잇을 끼워 두셔도 좋고, 어떤 식으로든 표시를 해 두셔서 지금 이 책은 전체가, 챕터로, 챕터로 나누는게 제일 편해요 22챕터짜리 책이예요 그럼 22챕터를 3등분을 하는 거예요, 대강 그러면, 7챕터, 8챕터 정도로 나눠지겠죠

그러면 앞에서부터 7챕터까지 표시를 이렇게 해둬요 이건 읽기 전에 해 두는 거예요 그리고 또 그 다음 7 더하기 7 해가지고 15 챕터 정도 해가지고 또 이렇게 이렇게 해서 표시를 해 놔요 이거를 3등분을 하셔도 되고, 4등분을 하셔도 되고 5등분을 하셔도 아무 상관이 없어요 중요한건 전체를, 내가 이거 한 권을 다 읽겠다 하는 목표가 아니고요 앞에서부터 일단 3분의 1만 읽는 거예요 이렇게 잘게 잘게 쪼개는 거예요 내가 여기까지만 읽으면 일단 나는 목표 달성인거예요 너무 뿌듯하고 성취감 느껴지고 와 나 진짜 3분의 1이나 읽었다니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렇게 쪼개가지고 하면 정말 정말 일이 쉬워져요 그러고 나서 만약에 여기까지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드냐면 3분의 1밖에 안 남았네 이런 기분이 들거든요 이게 정말 아주아주 작은 팁인데 저는 영어소설 60권을 읽으면서 이걸로, 이 방법으로 60권을 읽었거든요 그래서 목표를 잘게 잘게 쪼개는 법을 여러분께 꼭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3등분 나누는게 힘든 사람은 더 잘게 나눠도 상관없겠죠? 네 상관없어요 4등분 하셔도 되고 5등분 하셔도 돼요

영어원서 꼼꼼하게 읽는 방법 | 열심히 영어공부 | How to read books in English

안녕하세요 여러분 열심히 영어공부의 열심히 입니다 오늘은 제가 영어원서 읽는 방법을 살짝 바꿔 봐가지고 새로운 원서읽기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해요 제가 지금까지는 영어원서를 어떻게 읽었냐면 한 권을 3일 아니면 4일 안에 다 읽겠다 이런 목표로 속독, 빨리 읽기 방법으로 읽었어요 그렇게 영어원서를 읽은지 지금 2년 반 정도 됐거든요 만약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거의 안 찾아보거나 아니면, 정말 중요하고 정말 답답하다 이 단어 때문에 줄거리가 이해가 안된다 이렇게 생각이 될 때 찾아보는 방법으로 거의 한 챕터에 모르는 단어를 10개 이하로 찾아가면서 빨리 빨리 영어원서를 읽어왔습니다 근데 제가 최근에 영어원서 읽기에 대한 책을 한 권 읽었어요 제목이 뭐냐면 영포자가 꿈꾸는 영어원서 쉽게 읽기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부경진님은 영어원서를 처음 읽으실 때부터 모르는 단어를 꼼꼼하게 찾아가면서 읽으셨다고 해요 단어카드를 준비하셔 가지고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거기에 단어를 쓰고 뜻도 적고 영어발음도 적고 몇 페이지에서 나왔는지도 적고 그리고 그 문장도 적고 그런 식으로 만드신 단어카드가 지금 이만큼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지금까지 너무 대충대충 읽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한 이틀 동안은 너무 고민이 되더라구요 지금까지 읽은 책을 다 다시 읽어야 되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후회해 봤자 이미 지난 세월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리고 이거는 제 생각인데 저는 좀 성격이 급한 편이어가지고 그렇게 꼼꼼하게 읽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으면 중간에 포기했을 수도 있을 거 같애요 너무 답답해서 저한테는 그렇게 빨리 읽으면서 뭔가 눈에 띄게 읽은 책이 쌓인다는 느낌 그리고 영어문장을 많이 접하는 연습 그게 저한테는 좀 도움이 됐었던거 같애요 근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작가님의 방법과 내 방법을 조금 섞어보자 조금 영어원서 읽는 방법을 바꿔보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이번에 새로 읽은 책부터 그 방법을 적용을 한 번 해봤습니다 바로 이 책인데요 이 책 뉴베리 메달 받은 책이고 추천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많으셔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정말 좋아요 인디안 학생이 백인 친구들만 가득한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성장소설인데요 되게 유머러스하면서도 슬프고 그러면서도 용기를 주는 그런 책이어서 추천을 해 드릴께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어떻게 읽었냐면 먼저 책을 3등분해서 나눴어요 그건 저의 오랜 습관이기도 하고 하루에 이 정도 읽겠다 이런 목표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3분의 1을 다 읽고 나면 와 3분의 1이나 읽었다 이런 목표를 잘게 쪼개는 그래서 성취감을 올리는 저만의 방법이기 때문에 이렇게 3등분을 일단 했구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작은 메모지를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꼼꼼하게 찾아서 적고 뜻을 찾아서 옆에다 적었어요 문장까지는 적지는 않았구요 대신 책을 읽으면서 외워두고 싶은 문장 그리고 꼭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만날 때마다 메모지의 뒷편에다가 이렇게 적어뒀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렇게 앞에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서 나중에 뗐다 붙였다 할 수 있게 붙여놨어요 이렇게 꼼꼼하게 읽으니까 좋은 점이 정말 그 문장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이해를 하게 되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느낌 대충대충 넘기는게 아니고 꼭꼭 씹어서 이해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외워두고 싶은 문장을 적어두는 것도 정말 좋더라구요 이렇게 해보니까 그동안 읽던 책들에서 적어두고 싶은 문장이 있었는데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었거든요 한 가지 단점은 저는 책을 누워서도 읽고 소파에 기대서도 읽고 좀 왔다갔다 하면서 읽는 편이었는데 이렇게 모르는 단어를 적어야 되니까 한 자리에서만 읽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책을 3-4일에 한 권 읽는 걸 목표로 지금까지 읽어왔는데 이렇게 꼼꼼히 찾아가면서 읽으니까 아무래도 책읽는 시간이 조금 느려졌어요 그래서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서 많이 두꺼운 책이 아니었는데도 읽는데 한 일주일 정도 걸린거 같애요 당분간은 이렇게 꼼꼼하게 읽는 방식으로 좋은 책을 골라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이렇게 새로운 원서 읽기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여러분은 원서를 읽을 때 어떻게 읽으시나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 영상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아요 눌러주시고 구독 버튼 누르시고 저랑 꾸준히 영어공부 같이 해보세요 오늘 영상 여기까지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를 읽어주는 사람 : 백석이 번역한 소설 ‘테스’ 1

시인 백석이 번역한 '테스' <테쓰> (조광사, 1940)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의 대표적 작품

1940년 조광사에서 출판 서강대학교 로욜라 도서관 판본 오월 그믐께 어느 날 저녁이었다 샤스턴으로부터 블레익모어라고도 또는 블랙무어라고도 하는 골짜기에 연닿은 말로트 마을로 가는 한 중년 사나이가 있었다 몸을 실은 다리가 비틀린 그 걸음걸이에는 몸을 얼마쯤 왼편으로 기웃이 숙이는 버릇이 있었다

그는 별로 무엇을 골똘히 생각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무슨 말을 옳다고나 하는 듯이 때때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한 팔에는 빈 닭알 둥주리가 걸려 있었다 모자털은 것부시시 일어서고 모자 차양의 어떤 데는 다 닳아져서 모자를 벗을 때마다 엄지손가락이 이곳에 와서 닿곤 하였다 "존 각하 평안한가" "그런데 좀 무엇한 말씀이지마나 먼젓번 장날도 이맘때에 바로 여기서 뵈었지요

그때에 제가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했더니 그때에도 목사님은 시방 마찬가지로 '존 각하 평안한가' 하고 말씀하신단 말씀이지요"

브이로그 채널 오픈 🍃 | 영어소설 소개 ep1 | 열심히 영어공부

안녕하세요 열심히 영어공부의 열심히입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에 읽은 영어소설 중에 재미있는 영어소설을 소개해 드릴려고 해요 그 전에 저의 브이로그 채널 오픈 소식을 먼저 말씀을 드릴께요 그동안 열심히 영어공부 채널에 제 브이로그를 한 두 번 올린 적이 있었는데 공부하시는 분들께 폐가 되는거 같애서 ㅎㅎ 브이로그 채널을 하나 새로 만들었어요 자주 영상이 올라가게 될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브이로그는 그 채널에다가만 올릴 예정이니까 브이로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그 채널 구독 부탁드릴게요 앞으로 이 채널에는 영어공부에 관한 내용만 올릴 예정이니까 지금처럼 많이 구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해 볼께요 저는 자기 전에 30분 정도 영어소설을 읽고 자요 이게 잠이 잘 오는 효과도 있고요 그리고 잠자기 전에 30분씩 영어소설을 읽으니까 그게 습관이 되어서 그렇게 읽으면 어느새 한 권씩 한 권씩 다 읽게 되더라구요 최근에 읽은 소설은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인데요 저는 사실 공포나 스릴러는 잘 못 봐요 영화도 잘 못 보고 소설도 막 피 나오고 그런 소설은 못 읽는데 이 책은 스티븐 킹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공포나 스릴러가 아니어서 좋았어요 블록버스터 영화를 한 편 보는듯한 느낌 그런 느낌이 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볼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었어요 이게 총 511페이지 정도 되는 굉장히 두꺼운 소설이구요 글자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작아요 그래서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걸 언제 다 읽지 이렇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1 챕터가 시작이 되고 그리고 한 30 페이지 정도 지났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굉장히 재밌어지구요 거기서부터는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그 범인을 찾아가는 추리와 그리고 추격전 같은 것도 좀 있고 스케일도 크고 굉장히 재밌었어요 이 소설의 난이도는 제가 읽은 다니엘 스틸이나 시드니 셸던 존 그리샴 소설의 난이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요 그렇게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그리고 문장이 굉장히 간결했어요 좀 짧은 문장들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이해하기가 편했구요 좀 특이했던게 현재 시제로 많이 쓰더라구요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은 다 주인공이 뭘 했다, 봤다, 먹었다, 약간 이런 식으로 보통 과거형을 쓰잖아요 근데 스티븐 킹은 소설을 원래 그렇게 쓰시는지 제가 지금 이 책을 처음 읽어봐서 처음 겪은건데 현재시제를 쓰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많이 들여다보니까 기대가 많이 복잡해진지 않아서 미키는 평소 있나요 그리고 부업배나 많다고요 제일화재가 많이 나와서 일찌감치 우선 아니라은 제가 최근에 본 비대증이 부실한 기간인데 극복씨의 청탁을 하고 소실사건이 나오고 범인이라고 말하지 않으세요 예비인가를 취득해도약한 그는 북한이 지난 뒤에야 해요 그래서 얘기가 조금 덥수룩한 것 이라고 어떤 영화도 준비되어 있는 상태 또한 50bp까지 낸 몰입이 잘 안 돼요 분위기를로 잡아내 동타가 많이 나와서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지들과 그들이 지나간 사람인지 판단이 잘 안돼죠 처음엔 50bp까지 매일 일기가 어려워요 그런데에 있는 경마재미난 사람들의 그 59개 대회 가운데 순간부터 모임이 되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까 영어 교사를 더 많이 읽어보시는 분들이하지 않는다고 16일까지만 6 도 혼자 내린 눈으로 묶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한번 읽어보시길에 추천해 드립니다

절대로 안지면서 학교에 배정된 이미지를 벗어 사업연도 느낌이 들지 말고 더 시장에서 점유율 어렵기 시작했는데박 대답한 것이다 소재 군대갔다고요96을 기록 단숨에 글로벌 통화 그런 게 아니냐는 질문에 벨킨 위반 수사 결과안이 필요한지 참여해 제시한 소재로 한 번 읽어보게 하고 the close to announce the bill입니다 물론에서는과 다음엔 더 재미난 정확한선거 양상으로 전개와 오랜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의 대용량 데이터를주셔서 감사드리고 리아안의 자세한 출마를 불러주시고 아직까지 그동안하신 분들의 현장의 책임을 묻게 올라오니까 수도권 대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심히 연구해준 미달